재테크 제 474호 (2005년 01월 03일)

무점포 실속형 아이템 인기몰이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0

2005년 한국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불안한 중동정세로 인한 유가변동, 중국경제의 향방, 달러화 등의 움직임에 따라 대외여건이 크게 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속화와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시장의 향방에 따라 경기불황의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다양한 창업자금 지원과 다양한 지원제도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과 실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전업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소자본 창업의 실패율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대내외 불안요소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창업의 향방을 예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실업률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창업활성화로 이어질 것이지만 소비심리의 위축과 창업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존 창업자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져 창업활성화에 있어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상황의 변화를 떠나서 창업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낙후된 현 실정에서 창업의 성공은 그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고 업종 선택이나 아이템을 결정하지 말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 그리고 자금능력을 고려해 업종과 사업아이템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일단 결정을 했으면 그 분야에서의 충분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창업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마다 유행이 변하듯이 아이템도 유행이 있고 변화의 사이클이 있다. 그것은 경기상황과 시대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가 달라지고 시장 트렌드와 소비패턴도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환경과 소비성향 등 사업에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감안하고 수익성과 사업타당성이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지금 잘되는 사업아이템이라도 경쟁력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다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업문제 해결방법의 하나인 창업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2005년에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은 한 개인의 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지역경제, 국가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고용시장의 수요창출로 인한 취업률 제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창업성공률이 절반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창업활성화를 위한 지원보다는 충분한 자격과 조건을 갖춘 예비창업자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음식업보다 도소매 및 서비스업종에 대한 창업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기존의 소자본 자영업자들에 대한 업종전환을 위한 자금지원이나 교육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연간매출 4,800만원 이하인 음식ㆍ숙박업자들의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가 현행 1%에서 1.5%로 상향조정된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음식ㆍ숙박업자들은 신용카드 매출액이 연간 3,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세액공제금액이 현재 30만원에서 앞으로 45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 장애인 추가소득공제 금액을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여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거나 청년창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실시될 전망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은 당연한 현상으로서 이미 인색해진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은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거품을 뺀 실속창업을 통해 창업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점포 창업을 포함한 소자본 창업성향이 강해질 것이며 이러한 예비창업자들의 특징을 반영한 실속아이템이 강세를 이룰 것이다.

특히 숍인숍이나 무점포 창업은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창업방법으로 창의적인 아이템과 영업력만 있다면 창업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나 젊은이들이 한번 도전할 만한 방법이다. 특히 숍인숍은 다른 점포 안에 소형매장 또는 전시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점포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점한 점주와 상부상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배달전문점 승산 높아

예를 들면 애견미용점을 동물병원 안에 운영하거나 모발관리센터를 병원, 찜질방, 피부관리실, 미용실 안에 입점시키는 경우다. 또한 무점포 창업은 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 상품을 조건으로 가맹본부 또는 본사의 체계적인 마케팅 지원과 영업활동 지원을 통해 본인의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고객서비스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방법이다. 이외에도 배달전문점, 인터넷쇼핑몰 등은 적은 자본으로 접근하되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내용이나 실속아이템으로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는 업종들이다.

특히 배달전문점은 힘들지만 자신이 뛴 만큼 버는 정직한 사업으로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는 녹즙, 과일, 샐러드, 유기농산물, 국배달, 반찬배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다. 그리고 불경기일수록 복고에 대한 감성이 두드러지고 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반찬전문점, 보리밥전문점, 꼬치구이전문점, 죽전문점, 묵은김치요리전문점 등과 같은 전문점들이 꾸준한 성장을 할 전망이다. 특히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메뉴와 서비스를 취급하는 아이템 또한 창업아이템으로 주목을 끌 것이다.

그러나 올해 매우 극심한 매출감소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업, 외식업, 분식업 등 음식 관련 아이템은 내년에도 결코 전망이 좋지 않다. 따라서 주변상권과 고객의 특성에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개발과 신규고객 유치는 물론이고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편리성, 신속성 지향의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시간절약형 및 편리성을 강조하는 배달 및 테이크아웃,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아이템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파괴의 24시간 김밥전문점, 기계식 초밥, 생과일 테이크아웃, 야식배달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생활의 편리함과 시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판매업이나 서비스업으로 베이비시터, 그리고 가사나 장보기를 대신해주는 홈헬퍼(Homehelper) 등 또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아이템이다. 특히 체계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시키는 베이비시터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치매환자를 돌보는 실버시터업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회적으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집안청소, 침대청소, 브라인드ㆍ버티칼 청소, 유리창 청소, 화장실 청소 등의 홈클리닝서비스업은 비록 3D업종에 속하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업종으로 전문성과 고객과의 유대관계만 강화한다면 꾸준한 재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영어로 하는 미술ㆍ음악강습이나 아동도서 및 교육자료 방문대여업, 영ㆍ유아 학습놀이방은 점포 없이 자택에서 운영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여성들이 부업으로 창업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고려할 만하다.

30대 조기퇴직 확산 조짐, 경기불황으로 인한 청년실업 확산, 업무평가제 도입에 따른 스트레스 속에서 개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피부 및 발관리 전문점, 발마사지숍 등의 창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외모를 가꾸는 일이 사치나 허영이 아닌 자신에 대한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외모는 가꾸기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케어산업 또는 네일패티큐어숍이 확산될 것이며 스포츠용품 전문점, 보드게임방 등도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 같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음식 및 외식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버섯요리전문점, 죽전문점, 유기농야채전문점, 저지방요구르트아이스크림, 건강식품전문점 등이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특히 2조원 이상의 건강식품 시장규모가 말해주듯 공해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무병장수를 위한 운동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품목 또한 초기에는 홍삼, 인삼, 비타민 등으로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수십, 수백가지의 각종 건강식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는 점포 형태 또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요즘처럼 불황이 장기화 되면 예비창업자들의 마음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언제 창업해야 할 것인지, 어떤 아이템으로 해야 할 것인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어느 상권에 차려야 할 것인지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기가 쉽다. 또한 주변사람들의 유혹에 빠져 평생 저축한 돈, 또는 자식의 미래까지 얹혀 있는 돈을 잃고 후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창업은 현재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탈출구도 아니며 실업이나 미취업의 유일한 대안도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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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