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정치인= 총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작 총선 때는 선거에 대해 관심이 없더니 총선 직후 연일 터지는 당선자들의 검찰 조사와 압수 수색, 구속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정례(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와 그의 어머니 김순애(57) 씨, 이한정(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정국교(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정치인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4월 22일에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검찰은 친박연대 후보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경기 안산시 홍장표(48 상록을) 당선자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혐의를 잡고 사무실을 9시간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홍 당선자를 비롯한 당직자 30여 명이 강력히 거부하는 바람에 3시간 30여 분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홍 당선자가 왼손을 다쳐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홍 당선자가 붕대를 감은 손과 상해 진단서를 보여주며 검사에게 항의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이번 압수 수색은 경쟁 후보였던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측이 안산 지역 주간지 J신문에 실린 기사 중 홍 당선자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합성으로 조작됐다는 의혹과 여론조사 허위 발표 의혹을 고발한 데 대한 조사였다.이날 홍 당선자는 기자들에게 “이번 일은 검찰 수사관(6급) 출신의 박주원 안산 시장이 개입해 정적인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장을 만나 압수 수색 영장 발부를 청탁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발끈한 박 시장은 당일 성명서를 통해 “21일 안산지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 운영 과정의 협조를 구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다. 홍 당선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 황당하고 구태를 벗지 못하는 정치 현실이 안타깝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한나라당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당선자 153명의 워크숍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계진(강원 원주) 당선자는 “전국의 무관심 지역으로 분류됐던 원주의 이계진입니다. 반갑습니다. 강원도, 충북 합쳐도 네 명입니다. 대체로 망했습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기업인= 역시 같은 날인 4월 22일 삼성그룹이 그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경제인 검색어는 이건희 회장, 이재용 전무를 비롯한 삼성 오너가 일원과 임원들의 이름이 대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22일 경제 경영인 검색어 일간 순위(네이버)는 1~6위를 이건희 회장, 이재용 전무, 이학수 부회장, 이서현(이 회장의 2녀) 제일모직 상무, 이병철(작고, 이 회장의 부친) 전 회장, 이부진(이 회장의 장녀) 호텔신라 상무가 차지했다.20위권 안에는 임창욱(이재용 전무의 장인) 대상그룹 명예회장, 임우재(이부진 상무의 남편) 삼성전기 상무, 홍석조(이 회장의 처남) 보광훼미리마트 회장, 정재은(이 회장의 매부) 씨가 올라 있다.지난 3월 하나로텔레콤 주총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 박병무 전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600만 고객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명예롭게 퇴직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죽어가던 하나로텔레콤을 살린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그의 실적은 고객 정보를 1000여 개의 텔레마케팅 업체에 판 결과가 아니냐는 네티즌의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종합=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SK와 두산과의 야구경기 시구를 맡은 장애인 수영 국가 대표 김지은 선수가 화제가 됐다. 170cm의 큰 키와 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 선수는 외부 신체 기능 장애의 일종인 ‘뇌병변’을 앓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잘 넘어지던 그는 재활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수영에 입문해 국가대표 선수에 이르렀다. 2007년 서울전국장애인수영대회 2관왕,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당당하게 신체적 장애를 이겨낸 김 선수의 미니홈피(cyworld.com/je2world)엔 많은 네티즌들이 드나들며 격려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