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 Proposal 남친은 밸런타인데이에 이런 선물을 원한다 │ 매거진한경

아직도 고민 중이야?
로맨틱한 기원을 담고 있는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에게 축제 같은 날이지. 하지만 남친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좋을지 갈팡질팡 괴롭기만 하다고? 여기 남자들의 리얼한 위시리스트를 보여줄게. 이번 조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있게 감상해주시길.

01 IT 제품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IT 제품. 선물로 실패할 확률이 0%에 가까운 건 확실하다. 남자친구가 아직 피처폰을 쓴다면 또는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바꾸고자 한다면 이 기회에 그의 휴대폰을 바꿔주는 건 어떨까. 용돈이나 월급으로 택도 없는 소리라면 그가 스마트폰을 고를 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다. 여자는 IT 제품에 취약할 거라는 그의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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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계

여자의 자존심은 가방으로, 남자의 자존심은 시계로 표출된다. 어떤 가방을 드느냐에 따라 여자의 패션 감각과 능력이 평가받듯이 남자도 시계로 모든 것을 평가받는다. 어쩌면 남성이 가장 원하고 또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 시계일지도.
곧 다가올 봄과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노출될 그의 손목을 위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시계를 선물해주자. 그의 성격과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신이야말로 시계를 선물해줘야 할 사람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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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초콜릿

설날엔 떡국, 동지엔 팥죽, 그리고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이다. 아무리 좋은 선물을 줘도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이 없다면 남자는 섭섭하다. 남자친구를 감동시키기에 직접 만든 초콜릿이 최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법. 손이 무디거나 불이 무섭거나 시간이 없는 여성들이여, 이 깜찍한 하트 케이스에 담긴 초콜릿을 주는 건 어떨지. 직접 만들어서 못생긴 초콜릿을 주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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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전기면도기

꺼끌꺼끌한 그의 턱이 부담스러운 당신. 그리고 나름 잘 보이려고 면도했다가 울긋불긋해진 그의 피부가 안쓰러운 당신.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고민하지 말고 그에게 전기면도기를 쥐어주자. 전기면도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밀착되어, 섬세하게, 자극 없이 면도가 되는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당신의 손길 같은 면도기를 고르라는 말이다. 이제 깔끔해진 그의 얼굴을 보며 흐뭇해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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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손으로 쓴 편지

자고로 선물에는 정성이 가득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물질적인 선물도 최선 다해 번 돈으로 산 것이기에 정성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그 정성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정성 들여 쓴 편지야말로 정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닌가. 공상 과학 영화가 실현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날로그적 감수성은 독특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글씨마저도 예쁘게 써질 것 같은 이 만년필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보시길.
메탈릭한 색감의 보디에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무늬를 새긴 아이엠 프리미엄 만년필 8만 원 파카

06
화장품

남자에게도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있는 법. 그러나 남자는 ‘관리’라는 단어에 먼저 거부 반응을 보이는 존재다. 그런 그에게 단 한 가지 관리 용품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당연 자외선 차단제. 특히 눈이 쌓여 있는 겨울은 피부가 자외선에 가장 쉽게 ‘당하는’ 계절이다.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빛에 한 번, 아래에서 눈에 반사된 빛에 또 한 번. 콤보로 자외선에 당한 피부는 점보 사이즈로 관리해줘야 한다. 남자는 뭐든 듬뿍 바르는 걸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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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패션 아이템

패션 아이템을 선물로 줄 때 가장 만만한 것은 가방이다. 옷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고 액세서리는 남자와 거의 상극인 존재이기 때문. 게다가 맘에 드는 가방 딱 하나만 있으면 닳고 해질 때까지 들고 다니는 게 바로 남자라는 존재가 아닌가. 내가 선물해준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닌다면 그보다 뿌듯한 일도 없을 것이다. 편하게 멜 수 있는 백팩이 무난하므로 자기 취향에 맞춰 토트 백이나 클러치 백을 선물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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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카메라

솔직히 말하자면 보통 남자는 사진 찍는 것과 찍히는 것 둘 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당신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진을 찍는다면 그만큼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를 위해 카메라를 선물해주시길. 예쁜 모습을 듬뿍 담아 보고플 땐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요즘은 스마트가 대세니까 카메라도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한 걸로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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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키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 세상은 온통 황금색과 붉은색 그리고 초콜릿색으로 뒤덮인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쳐흐르니 당연히 마음도 동하기 마련. 예상치 못한 기습 키스나 깜찍한 키스, 작정한 듯한 로맨틱 키스 모두 다 남자에게 선물이 된다는 말이다. 키스 하나로 흐지부지한 관계가 더 진전될 수도 있고 조금 틀어졌던 관계는 호전될 기미가 엿보이게 된다. 이런 마법 같은 키스를 더 마법같이 만들어줄 립스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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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키플링

주얼리의 ‘주’ 자도 알지 못하는 남자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주얼리. 바로 커플링이다. 커플링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려주는 공식 인증임과 동시에 서로만 바라보도록 만들 일종의 수갑이다. 따라서 커플링을 준다는 것은 세상에 우리가 연인임을 공표하는 것.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선 남자가 커플링을 건넸지만,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이 먼저 건네는 건 어떨까. 사랑스럽게 반짝이는 커플링을 마다할 남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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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urvey

남자가 받고 싶은 선물을 연령대로 구분했을 때 20대 남성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초콜릿’이 21.7%로 가장 많았다. 그 외의 연령대에서는 ‘IT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경제적 여건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항목 선정 시 선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본 ‘현찰’이나 ‘상품권’이 기타 의견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예쁜 추억’과 같은 로맨틱한 답변, ‘혼자만의 시간’과 같은 독특한 답변이 나왔다.

남자가 받고 싶은 선물과 함께 여자가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성 375명이 설문조사에 응했으며 그중 28%인 105명이 ‘초콜릿’을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 꼽아,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의 괴리를 보여주었다. 남자가 가장 받고 싶은 것으로 꼽은 ‘IT 제품’은 9.9%로 5위에 그쳤다.

기타 답변으로는 ‘커피머신’과 ‘생필품’이 있었으며 ‘면회’라는 고무신의 애절한 답변도 있었다.

글 이동찬 인턴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사진제공 LG전자(02-3777-3634)·바비브라운(02-3438-5423)·밴드오브플레이어스(080-20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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