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전 과정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누리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봐드려요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의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생애 전 과정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도우누리(대표 민동세)는 2008년 수급자 여성이 참여하는 자활 공동체로 출발한 사회적 기업이다. 도우누리는 우리말 ‘돕다’의 명사인 ‘도움’과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인 ‘누리’의 조합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누리는 세상’을 의미한다.

도우누리는 사람의 생애 모든 과정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총 3개의 주요 사업이 있다.

‘늘푸른돌봄센터’는 집으로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다. 산모 신생아 돌봄, 어르신 돌봄(재가 장기 요양, 방문 목욕, 가사 간병), 장애인 돌봄(활동 보조, 신체 수발,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설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을 위해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과 ‘병설 데이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서 국공립 복지 시설을 위탁받은 전국 첫 사례다.

‘광진아동청소년발달센터’에서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동 청소년과 해당 부모님을 위해 전문 심리 상담, 발달 재활 서비스(놀이·미술·언어·인지 치료 등)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사정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봐드려요
10여 년이 지난 현재 직원 290여 명, 월 이용자 6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기반 돌봄 사회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의 43%가 취업 취약 계층이며 여전히 취약 계층이 도우누리에 입사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이 성장 비결
도우누리의 이러한 성장 원동력에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이 있었다. 2013년에 직원이 주인이 되는 행복한 일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직원 조합원 중심의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전환 후 큰 변화는 직원들의 자세에서 나타났다. 기관의 주인이 되니 옷매무새를 비롯해 서비스에 대한 자세가 더욱 책임감 있게 변했다. 이는 곧바로 이용자의 만족도에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 행복해야 이용자가 좋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동일 직종 대비 높은 급여, 소모임 비용 지원, 감정노동 해소 프로그램 운영, 표준화된 직무 향상 교육 지원, 협동조합다운 소속감 강화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꿈들이 많아진 도우누리는 현재 협동조합 요양원 설립, 소액 대출 사업, 마을 관리 기업 설립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민동세 대표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잘 돌보는 것은 가족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돌봄 서비스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사회,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주민 누구나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제공받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누리 서비스 이용 및 조합원 가입 문의는 전화(02-461-8373) 또는 홈페이지(www.gjcare.net)로 하면 된다.

김현기 기자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