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씨가 와인바를 창업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총 2억2740만 원이다. 임대료 1억3300만 원, 인건비(아르바이트 생 2명) 150만 원, 인테리어 7000만 원, 주방집기 150만 원, 커피머신 500만 원, 오디오 40만 원, 주류 도매 대량구입 1500만 원, 식재료 100만 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밤에 70%의 매출 발생, 단골 관리가 관건
3억 원에 가까운 목돈을 투자해야하는 만큼 와인바는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 중 하나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떨까. S씨의 경우는 대략 월 평균 2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주류가 판매되느냐에 따라 매출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테이블 당 와인은 최소 7~8만 원, 위스키는 최소 16만 원, 칵테일은 3만 원, 커피와 브런치 세트는 3만 원 정도다. S씨는 “와인은 원가의 2.5배 정도, 위스키는 최대 원가의 4배 정도에 달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며 “와인은 안주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와인 세트메뉴는 10만원에 판매 된다. 고객 분포는 낮보다는 밤에 높다. 평균적으로 70%의 매출이 밤에 발생한다. 또 평일보다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 사람이 몰리는 편이다.
와인바의 한 달 운영비용은 최소 1130만 원이다. 상세 내역을 보면 월세 300만 원, 주류 구입비 500만 원, 식재료 100만 원, 인건비(아르바이트 생 2명) 150만 원, 공과금 30만 원, 보혐료 50만 원 등이다. 세금의 경우엔 매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최소 낮 399만원(매출 30%), 밤 791만원(매출 70%) 이상의 매출을 유지해야 한다. 테이블 당 객단가는 평균적으로 낮 3만원, 밤 9만원이다. 이 경우 낮에는 4 테이블, 밤에는 3 테이블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한 달 평균 매출(2000만원)에서 최소 유지비용(1130만원)을 제한 순익은 대략 870만 원정도다. S씨는 “달마다 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순익은 총 매출의 35% 정도”라며 “월 700만원 정도의 순익을 남긴다”고 답했다. 이렇게 되면 약 2년 9개월 후에는 창업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S씨는 “와인바는 분위기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 단골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와인이나 위스키에 대해 공부해 손님들에게 추천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여름 인턴기자 summe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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