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보다 무서운 당뇨합병증
국내 당뇨병 환자가 2010년 217만 명에서 지난해 258만 명으로 무려 19.0%나 늘어나면서 전 국민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당뇨는 당뇨병 그 자체보다 당뇨병 합병증의 증가가 가장 심각한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인 115만여 명이 주요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가 32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또 다른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는 2010년 24만 명에서 지난해 32만8000명으로 37% 늘어났다. 2014년 당뇨병에 따른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20.7명으로 같은 해 위암에 따른 사망 17.6명 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흔히 당뇨를 소리 없는 침묵의 살인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당뇨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 중 가장 대표적인 3가지는 당뇨병성 족부병변증,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들 수 있다.



첫 번째 당뇨병성 족부병변증은 흔히 당뇨발로 불리며 당뇨병으로 인해 발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환자 중 약 20%가 족부절단까지 이르게 된다. 당뇨병 환자의 4분의 1이 가진 합병증으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두 번째 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로 고혈당에 망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당관리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은 환자의 약 70%에서 망막병증이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세 번째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혈액 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검사에서 요독 수치 및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하는 질병이다. 환자에 따라 기운 없음, 쉽게 피로함, 빈혈, 메스꺼움, 구토,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이 신장으로 잘 배설되지 않아 저혈당 증상이 오기도 한다.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10~15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병을 초기부터 잘 치료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장 기능이 망가지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투석과 이식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부전이 될 수도 있어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생한의원 김지만 원장은 2014년 SCI급 국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에 전통 한약치료로 2형 당뇨 환자 수십여 명을 치료하여 환자 전원의 혈당이 낮아지고 혈당조절 능력이 개선된 결과를 개재하였다. 이는 전통 한약의 당뇨 치료 효과를 증명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 SCIE급 대체 의학 전문 저널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임상 사례 논문이 등재 되기도 하였다. 공복 혈당 300, 당화혈색소 9.6인 당뇨 환자를 사상 체질 한약으로 공복혈당 80, 당화혈색소 5.8 정상 범위로 조절이 가능하게 치료 한 다음, 이후 2년간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양약이나 한약의 복용 없이 환자의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안정적으로 조절 유지되고 있는 것 확인한 내용으로 당뇨 완치(관해)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