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SSI) 연구원을 거쳐 1988년 8월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 삼성의 반도체 사업 역사와 함께해 왔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권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일류화를 일궈 내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전자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는 1997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제품기술실장과 2004년 시스템LSI 사업부장을 거쳐 2008년 반도체총괄 사장에 이르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공헌했다.
오랜 노력으로 모바일AP, CMOS 이미지센서, 스마트카드 IC 등 현재 삼성전자의 일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2015 올해의 CEO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 부회장은 다가올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과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나노 D램과 3차원 V낸드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고 첨단 모바일 기기용 로직 공정인 14나노 핀펫(FinFET) 기술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액 34조 원, 영업이익 약 10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1993년부터 2015년까지 23년 연속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D램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나노 D램에 대한 라인업을 크게 확대했다. 20나노 D램은 수년간 정체됐던 미세 공정 한계를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20나노 12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에서 최고 혁신 제품상을 받을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14나노 공정을 성공적으로 양산했고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8 옥타’를 출시해 내년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약력 : 1952년생.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메모리 64MDRAM 개발팀장(이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 ASIC 사업부장(전무).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2013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현).

주요 경영 실적
?3분기 현재 매출 34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장기간 침체됐던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사업 일류화에 성공
?미래 차세대 반도체 신기술 개발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한 기틀 마련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