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0조원 돌파 후 8년 만에 두 배로 ‘껑충’

[한경비즈니스=조현주 기자] 한화생명의 총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지난 1월 말 기준 총자산이 100조3115억원으로 2008년 50조원을 돌파한 지 8년 만에 총자산이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8년 후인 2024년에는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이 급성장의 물살을 타게 된 때는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대한생명 인수한 직후 29조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은 1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해 100조원대에 이르게 됐다.

한화생명의 수입 보험료 역시 2002년 9조4600억원에서 2015년 기준 14조9600억원으로 약 1.5배 성장했고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95.6%에서 277.0%로 대폭 상승했다.
한화생명 자산 100조원 돌파
(사진)2월 25일 열린 한화생명 자산 100조원 달성 선포식.(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일찌감치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덕분에 장기 상품인 보험 계약의 특성상 수익률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9년 연속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 능력 최고 등급(AAA)을 받아 왔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수익증권 및 해외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자산 다각화를 통해 신규 투자수익률을 높여 나가고 있고 RBC 비율 또한 업계 상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보험 영업 경쟁력의 원천인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보험회사의 특허권이라고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신상품을 신청했다.

또 은퇴 후 소득 공백기를 채울 수 있는 가교연금,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종신보험, 유병자 고객을 위한 고혈압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엔 세전이익 1조원 달성 목표

한화생명은 지난해 세전이익 5742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 영업의 지속적 성장과 경형 혁신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 2020년에는 세전이익 1조원, 신계약 가치 7200억원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자산 100조원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변함없이 한화생명을 아껴준 고객과 이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설계사(FP)와 임직원”이라며 “한화생명은 대형 보험사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또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 달성을 계기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주 기자 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