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부사장 승진
대한민국 신인맥⑤] 롯데호텔, 6월 말 태국에 한일 롯데 공동 출자 면세점 오픈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송용덕 롯데호텔(법인명은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은 1955년생으로, 양정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 경기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송 사장은 1979년부터 롯데호텔에서 총무·기획·판촉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11년 롯데호텔 러시아 대표를 거쳐 2012년 2월 롯데호텔 대표이사 전무로 내정됐다. 이후 2015년 1월 롯데호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 사장은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롯데호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롯데 임원 인사에서는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 전 대표는 면세점의 향후 사업 지원을 위해 롯데면세점 상임고문으로 옮겼다.

후임에는 장선욱 대홍기획 전 대표이사(전무)가 면세점 대표 겸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장선욱 대표는 1958년생으로, 대신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장 대표는 롯데호텔에서 호텔·면세점 등 관광 서비스업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대홍기획 대표 재임 중에는 조직 문화를 개선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환 롯데호텔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1957년생이다. 동래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롯데호텔 서울호텔 총지배인 등을 거쳤다.

롯데호텔의 임원은 총 39명으로, 고려대(5명, 12.8%) 출신이 가장 많다. 경희대와 중앙대 출신도 4명(각 10.3%)씩 포진해 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 7명(17.9%), 영어영문학·호텔경영학 전공자가 3명(각 7.7%)씩이다.

롯데호텔은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로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19.1%)를 비롯한 한일 롯데그룹 관계사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호텔사업본부·면세사업본부·월드사업본부·리조트사업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호텔은 국내 10곳, 해외 6곳에 호텔을 운영 중인 글로벌 체인이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오픈하며 글로벌 리딩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14년 상반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을 인수했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면서 한국 호텔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중국 선양·옌타이·청두와 미얀마 양곤에도 호텔을 짓고 있다.

면세 사업에서의 한일 롯데 간 공조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말 태국 방콕에 면세점을 오픈한다. 한일 롯데가 공동 출자를 통해 협력하는 첫째 사례다. 총면적 약 7000㎡ 규모로, 명품 브랜드와 현지 토산품, 한일 화장품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일본롯데는 태국 현지법인과 합작해 일정 부분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롯데는 1989년 태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과자 등의 생산 및 판매를 진행, 현지 소비 시장을 뚫고 있다. 여기에 한국롯데의 면세 사업 노하우가 더해져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대한민국 신인맥⑤] 롯데호텔, 6월 말 태국에 한일 롯데 공동 출자 면세점 오픈
한편 올해 롯데그룹의 주요 핵심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이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다.

롯데는 당초 1987년 서울시로부터 잠실 일대 체비지(替費地)를 매입했다. 1995년 롯데월드타워 부지 내에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도시 설계안을 송파구에 제출하면서 초고층 사업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공군의 반대 등으로 2010년 최종 건축 허가를 획득하기까지 15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건축 허가 취득 이후에도 각종 괴담과 사건 사고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한국 관광산업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확신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의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해외에서 이미 검증되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에는 고급 한식당 등 상업 시설을 비롯해 전망대 ‘스카이테크’, 럭셔리 6성급 호텔 등이 들어선다. 호텔은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물산의 노병용 대표이사 사장은 1951년생으로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판매본부장, 롯데마트 영업본부장·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는 대구고 동기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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