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 회복세…2분기에도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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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 가격 회복세…2분기에도 강세 지속}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올 들어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기동 가격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기동은 도전율(전류가 흐르기 쉬운 정도)을 높이기 위해 전기 불순물을 제거해 전기분해로 정련한 구리를 말한다.

지난 1월 톤당 평균 4490달러를 기록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2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그리며 3월 21일엔 톤당 5079달러까지 치솟았다. 1월 평균 거래 가격과 비교해 13% 정도 오른 수치다.
전기동 가격 회복세…2분기에도 강세 지속
브뤼셀에서 3월 24일 일어난 이슬람국가(IS) 테러로 가격이 소폭 하락(톤당 5060달러)했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기동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재고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동산 버블을 해결하기 위한 패키지형 정책(거래세 인하와 담보 비율 하향 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발표된 글렌코어(Glencore)를 비롯한 광산 업체들의 감산 발표도 향후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를 전망하는 요인이다. 최근 동정광 및 아연정광 제련 수수료(TC) 하락으로 제련 업체들의 전기동 및 정련 아연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