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유통協, 부산 벤처기업 상품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진출 지원}
홈쇼핑유통協, 벤처기업 판로 개척 협약
(사진) 김영주(왼쪽) 부산벤협 사무국장과 최경환 한유협 이사장이 3월 30일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한유협)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국홈쇼핑유통사업협동조합(이하 한유협)과 부산벤처기업협회(이하 부산벤협)는 TV 홈쇼핑 진입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3월 30일 체결했다.

한유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방 벤처기업 상품의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몰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유협은 이를 위해 기존 홈쇼핑사와의 제휴로 확보한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시간 및 입점 상품 선정 시스템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최경환 한유협 이사장은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홈쇼핑 유통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문제점 해소를 위한 홈쇼핑사의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주 부산벤협 사무국장은 “한유협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벤처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전국의 소비자에게 알리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유협은 지난해 9월 중소기업의 홈쇼핑 유통 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중소기업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홈쇼핑 유통 사업 관련 제조·유통회사, 영농·수산법인, 영상물 제작사, 광고대행사, 물류 대행사 등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부산벤협은 2005년 부산·울산·경남 지역 벤처기업 간 인적·물적 자원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및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한유협은 홈쇼핑 업계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중소기업 지원 명분에 따라 입점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한두 번 방송 후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송출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잔여 재고 및 저효율 상품 생산 업체라는 오점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기회 손실에 대한 부담 등으로 홈쇼핑사가 중소기업 상품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중소기업이 홈쇼핑 시장에서 방송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매출 목표를 채울 수 있는 상품을 기획·제조할 필요가 있다. 가능성 있는 상품을 꾸준히 편성하려는 홈쇼핑사의 의지도 중요하다.

한유협은 중소기업 홈쇼핑 유통 지원을 위해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방송 진행, 사후 관리 등 방송 관련 제반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역 중소기업의 창의·혁신 상품의 개발·유통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