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 5번의 실패 끝에 얻은 성공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사진)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뭣 모르고(?) 시작한 일이었다. “뭘 알았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는 게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의 솔직한 말이었다. 경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을 자퇴하고 2011년 말랑스튜디오를 창업했다.

대학시절 우연히 교수님이 창업한 회사에 합류하게 됐고,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6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일을 하는 내내 “사장님이 원하는 거 말고, 사용자들이 진짜 필요한 걸 만들자”는 생각이 커졌갔다.

대학 졸업만 하면 삼성전자 입사까지 확정된 상태였지만, 그의 선택은 ‘꿈’이었다. 창업 후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모두 앱으로 제작해 보는 과정을 수십번 반복했다. 그중 5개의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커다란 실패가 아니라 작은 실패들을 거듭했기 때문에 오히려 김 대표에게는 ‘내공’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수많은 실패 끝에 2012년 세상에 나온 것이 ‘알람몬’이었다. 매일 아침 사용하는 알람을 조금 더 재미있게 풀어보자는 생각에 알람에 게임을 더했다.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다른 캐릭터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전 세계 2100만 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알람앱으로 손꼽히게 됐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는 동남아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알람앱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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