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거치대 브랜드 ‘제노믹스’로 성장 가도}
신형아이엔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차이를 만든다"
(사진) 이동엽 신형아이엔티 대표. /신형아이엔티 제공

[한경비즈니스=조현주 기자] 금형 전문 기업 신형아이엔티가 2016년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5월 30일 신형아이엔티를 포함한 17개 업체를 2016년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자로 신규 선정된 신형아이엔티는 전체 직원 64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18명이 모두 장애인이다.

신형아이엔티는 2000년 설립된 금형 전문 기업으로 중소기업이지만 의료 기기 업체 및 전자제품 업체의 양산 금형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해외 수출에도 뛰어들어 2015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형아이엔티는 2010년 스마트폰 거치대 브랜드인 ‘제노믹스(XENOMIX)’를 자체 개발해 국내 특허 5건, 실용신안등록 5건, 디자인 21건 및 상표 7건, 국제 특허 5건을 따냈고 이를 토대로 2013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신형아이엔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차이를 만든다"
(사진) 방향제 거치대 제노믹스 카폴 SHG-CF100S.

◆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노믹스’

이제 막 날개를 달기 시작한 중소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동엽 신형아이엔티 대표는 “장애인 고용으로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연히 한 장애인복지재단을 알게 돼 그때부터 10년 넘게 기부하면서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제노믹스 제품은 정교한 작업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장애인들이 일반 직원들에 비해 훨씬 더 꼼꼼하게 작업해 제품 불량률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많은 중소기업 고용주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채용을 꺼리지만 오히려 그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해 줄 수 있다면 생산성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형아이엔티는 중국산이 잠식한 국내 스마트폰 거치대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의 브랜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수록 액세서리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저가의 중국 제품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매월 2~3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노믹스만의 아이디어와 품질로 차별화 전략을 고수해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