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성형수술을 받아본 사람일까, 아니면 성형수술을 집도하는 사람일까. 어느 쪽도 아니다.



전문적인 입장은 물론 환자의 입장까지 고려해 성형 플랜을 세워주는 성형외과 상담실장이다.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존재다. 여기에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집도의와 간호사가 의료적인 부분을 담당한다면 상담실장은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형 전반의 상담을 상담실장과 진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상담실장은 환자가 올바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조력자이다. 환자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



상담실장의 역할은 병원의 입장에서 환자에게 의료지식 및 수술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전달 및 안내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고민거리와 개선을 원하는 점을 의료진들에게 정확하고 빠짐없이 전달해 주는 것이다. 매우 중요하고, 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이 알려주는 ‘실패없는’ 성형법

이미지업 성형외과 임양순 상담실장은 “환자 한명 한명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꼭 필요한 수술 또는 부위에 대한 상담만을 진행해야 한다. 그 진심은 환자들에게 분명 전달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생기고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있어 적합한 성형이란 인생을 살아가는 즐거움이자 활력소다.



부족했던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면 본인의 역량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에 상담했던 환자 중 면접에서만 3번 떨어진 승무원 준비생이 있었다. 눈매가 약간 날카로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눈매교정 후 웃는 인상으로 바뀌었고, 승무원에도 합격했다. 지금도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임 실장은 외모로 고민하던 이들이 수술 후 자신감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 중에는 전문 의료기관이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불법의료시술을 받고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재수술이 매우 어려워 그 결과가 완벽하게 나오기 어렵다.



하지만 부작용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완벽하지 않은 결과에도 부작용이 개선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는데 병원 관계자로서는 그러한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움을 주게 돼 기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임 실장은 “성형수술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 그리고 내가 개선되길 바라는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진 뒤에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형은 단순히 예뻐지는 것만 아니라 나의 콤플렉스를 개선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실장이 권하는 수술만 받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어 임 실장은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은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은 꼭 전문 의료진에게 받도록 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상경험은 풍부한지, 병원의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확인한 뒤 수술을 결정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