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성형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인 우리나라의 성형 기술은 부작용 발생 확률을 낮추고 아름다운 얼굴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하는 기술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아직 남아있다. 바로 성형붓기이다. 개인의 체질이나 생활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성형 후 붓기가 빠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적 차이가 있다.
성형수술 후 붓기는 수분이 정체되어 있는 일반적인 붓기와는 원인이 다르다.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생각에 관리하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볼 처짐, 피부 늘어짐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성형붓기를 제거하기 위해 호박즙 등의 이뇨작용을 돕는 음료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형후 붓기는 외상으로 인한 어혈이 주원인이므로 일반적인 부종의 치료법과 차이가 있다. 이에 성형 후에 붓기나 어혈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박즙 등을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자칫 신장에 부담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막히거나 정체되어 있는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체질에 맞춰 처방하는 한방적 접근법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이틀정도는 손상된 혈관 조직에서 혈액이 유출된다. 이후에는 염증반응으로 인해 확장된 혈관의 혈관 투과성이 커져 혈관 내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부종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냉찜질 등 지혈과 함께 조직액이 과도하게 정체되지 않도록 수술부위를 높여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염증 반응 억제와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기도 한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조직으로 빠져나왔던 혈장 등 조직액은 원활한 흐름을 통해 다시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돌아가 순환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정체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조직액의 fibrinogen이 점차 액체의 점도가 증가시켜 섬유망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섬유망으로 응고 되면 오랫동안 그 자리에 남아 부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 부종이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쉽게 없어지지 않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침과 어혈 제거 효능의 약재로 구성된 약침 및 탕약 등으로 효과적으로 어혈을 풀어 줄 수 있다.
성형 후 붓기, 한의원에서 건강한 관리
성형붓기관리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로아한의원 이상엽 원장은 “성형 후 발생하는 붓기는 일반적인 붓기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잘 관리해주지 못하면 피부 늘어짐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라며 “개인별 체질에 맞는 어혈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성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매거진 온라인 팀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