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리서치’로 호평}
{산업·지역 넘나드는 협업 통한 ‘컨설팅 리포트’로 중심 이동}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 데다 산업 융·복합이 활발해진 결과다.‘리서치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유다.

‘2016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는 리서치 혁신상을 신설, 삼성증권을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융·복합 리서치’를 지향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산업과 산업, 산업과 전략, 국내와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의 협력 작업을 통한 심층 분석 리포트로 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국 철강 사업 분석 위해 중국 탐방

삼성증권은 지난 6월 22일 ‘중국 방문기-중국 철강 산업의 봄은 오는가?’란 철강 산업 심층 리포트를 발간했다. 특이한 점은 한국 철강 산업의 생존 가능성을 분석하면서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들고나온 점이다.

처음에는 이 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 발간 1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중국의 바오산·우한강철이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다. 중국과 한국의 철강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뒤늦게 이 보고서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 보고서가 한 발 앞서 시장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국내 철강 산업을 분석하기 위해 중국 주식시장을 거시적으로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와 산업 전문가인 철강 애널리스트가 합동으로 직접 중국의 바오산과 우한강철은 물론 현지 철강 데이터 기관과 증권사까지 탐방하고 작성한 리포트다.

산업과 산업, 산업과 전략, 국내와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협력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융·복합 리서치’로의 변화 방향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삼성증권은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리서치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천해 왔다.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단기 전망 위주의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삼성증권은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통찰력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 집중했다.2012년부터 뉴스 코멘트 위주의 짧은 리포트 비중을 줄이고 심층 분석 리포트와 업계의 미래를 제시하는 컨설팅형 리포트의 발간을 늘렸다.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의 주도 하에 각 팀장들을 독려해 융합 리포트가 경쟁적으로 발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조직원 간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기존의 소팀제에서 대팀제로 변경한 것 또한 주효했다.
[2016 상반기 리서치 혁신상] 삼성증권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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