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함몰유두, 미관상-기능상 문제 있다면 치료 받아야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남에게는 보일 일이 없는 부위에도 존재한다.



가슴이나 생식기 등의 모양 및 기능의 문제가 있을 경우 타인이 알기는 매우 어렵지만 본인에게는 매사가 스트레스이며 이로 인해 위축되거나 주눅들게 되는 일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함몰유두다. 함몰유두란 유두내번이라고도 하는데 유두가 유륜 및 주위조직에 비해 돌출되어있지 못하고 평탄하게 위치하거나 함몰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선천성이며 양측성으로 생기는데 외상이나 유방염, 유방암 후유증, 유방축소술 합병증, 파젯병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이처럼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나 그 부위가 부위이다 보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거나 앓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받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찾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곤 하는데 함몰유두는 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염증유발이나 모유수유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유방 갑상선 외과 전문의이자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인 미웰유외과의원 이미숙 원장은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같은 성별의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즈음은 병원 홈페이지에 의료진에 대한 설명이 게재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함몰유두는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자극이나 흡입에 의해 돌출되는 경한 정도는 자연적 치료가 가능하며 필요에 의해 지속적인 흡인 등의 물리치료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손으로 잡아당겨야 돌출되는 중한 정도는 교정 수술을, 어떤 자극에도 돌출되지 않는 심한 정도는 반드시 수술적 시술을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경증상태의 함몰유두는 유륜을 2mm크기로 최소절개 후 유두를 잡는 섬유조직을 늘리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후 재함몰 방지를 위한 봉합술로 마무리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