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이드]
그릭슈바인, 론칭 2년 만에 월매출 2배 증가
"2018년까지 20호점 열 것"
메츠거라이는 다양한 육가공 제품을 판매하는 독일식 식료품점을 말하며 그릭슈바인은 ‘행운의 돼지’라는 뜻의 독일어로 독일식 육가공 요리와 맥주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2014년 8월 문을 연 그릭슈바인은 국내에선 생소했던 메츠거라이 콘셉트를 차용, 독일의 바비큐(BBQ) 요리와 함께 다양한 그릴 요리와 브런치를 선보였다. 에딩거·슈나이더·마이셀·가펠 쾰시 등의 유명 독일 수제 맥주도 함께 제공한다.
◆주 고객층 발길 사로잡아 성공
폭염이 그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린 올여름, 그릭슈바인은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시원한 맥주를 한잔 들이켜면서 정통 독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가 치솟았다.
특히 최근 문을 연 경기도 판교의 ‘판교알파돔점’은 122석을 보유한 대형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오픈 1개월 만에 1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지역의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릭슈바인의 대표 메뉴는 ‘슈바이네 학센’으로, 돼지 앞다리를 맥주에 삶아 오븐에 드라이한 후 고온에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리미엄 육가공 제품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수제 소시지와 콜드컷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를 마련해 놓고 소량으로 포장 판매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그릭슈바인이 론칭 2년 만에 점당 평균 월매출이 2배 증가했다고 8월 23일 밝혔다.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 및 젊은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이 그릭슈바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발길을 사로잡은 비결은 삼립식품의 육가공 전문 자회사인 그릭슈바인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원료, 유럽식 조리 방식을 살린 메뉴, 정통 독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강점 등이 한데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올해 6월에는 136년 전통의 독일 육가공 전문 회사인 셰퍼(Schafer)와 기술제휴도 맺었다. 셰퍼는 독일에서 130년 동안 4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문 육가공 기업으로, 최고의 햄·소시지·요리 등을 제공하는 메츠거라이다. 그릭슈바인은 육가공 마이스터(meister)들과 함께 수준 높은 정통 독일식 신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릭슈바인이 기존 메츠거라이 브랜드에 비해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2년 만에 가장 많은 로드숍 매장을 열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한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육가공 계열사인 그릭슈바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식 육가공 문화를 알리는 ‘안테나숍’의 목적으로 ‘그릭슈바인’을 론칭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시장 반응에 따라 본격적인 육가공 레스토랑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식문화에 대한 경험 증가와 맥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따라 맥주와 잘 어울리는 독일식 육가공 요리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18년까지 20호점을 열어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쉐이크쉑버거와 함께 SPC그룹의 외식 사업을 이끄는 대표 주자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릭슈바인’ 추석 선물 세트도 출시
한편 그릭슈바인은 메츠거라이 매장의 프리미엄 햄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최근 프리미엄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그릭슈바인 선물 세트는 프리미엄 캔 햄의 용량 및 구성을 다양화하고 명절에 유용한 호주산 100% 카놀라유 등을 더한 복합 선물 세트 등 총 7종으로 출시됐다. 선물 세트 가격은 최저 1만9800원(복합 3호)에서 최고 6만2800원(특1호)까지 다양하다.
그릭슈바인의 프리미엄 캔 햄은 적당한 기름기를 머금은 앞다리 살과 쫄깃한 뒷다리 살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섭씨 영상 5도 이하의 온도에서 24시간 저온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삼립식품 선물세트 담당자는 “그릭슈바인은 삼립식품의 육가공 전문 자회사이자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로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쉐이크쉑버거 등에 원료를 납품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정통 독일 톤셉트를 살린 그릭슈바인의 선물 세트와 함께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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