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그 최종 해결책으로 모발이식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동시에 시술 부담이 적은 비절개 모발이식이 대중화되면서 모발이식의 활용 분야 역시 다양해 지고 있다.

단순히 탈모 문제 외에도 헤어라인 교정이나 눈썹, 수염, 구렛나루, 흉터부위 등은 부분 모발이식을 통해 조금만 개선해도 인상 전체가 달라져 보이는 효과가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성형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탈모 현상과 관계없이 이마가 많이 넓거나 M자형 헤어라인, 또는 불규칙한 굴곡의 헤어라인으로 인해 이마 모양이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모발이식을 이용한 헤어라인 교정이 가능하다.

이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연스러움’이다. 헤어라인은 두피 가장 앞쪽에 위치해 눈에 가장 먼저 띄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앞쪽 모발은 뒤쪽 모발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굵기의 모발을 선별해 모발이 자라는 방향에 맞게 시술해야 한다.

눈썹 숱이 지나치게 적은 사람 역시 모발이식으로 개선 가능하다. 눈썹 이식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원래의 눈썹털이 자라는 ‘각도와 방향을 잘 맞추는 것’이다.

눈썹은 내측, 중간, 외측, 위쪽, 아래쪽 털이 각기 다 다른 방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굵은 모발을 이용하면 너무 강한 인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최대한 눈썹털의 굵기와 비슷한 모발을 선별해야 한다.

반면, 남자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릴 만큼 남성미를 상징하는 수염과 구렛나루이식의 포인트는 수염과 구렛나루 부위 털의 굵기와 ‘최대한 비슷한 모발을 선별해 각기 자라나는 방향에 잘 맞추는 것’이다. 또한 수염, 구렛나루의 길이와 두께 등의 디자인은 의료진과의 상의 후에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두피에 생긴 흉터 부위 역시 부분 모발이식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흉터 부위가 다 이식 가능한 것은 아니다. 흉터 부위 이식의 포인트는 ‘흉터가 생긴 원인’이다.

일반적인 외상으로 인해 생긴 흉터라면 이식이 가능하지만 염증 등 피부과적 질환이 원인인 경우, 이식을 해도 탈모가 재발하기 때문이다. 흉터 부위의 두피 조직상태는 모발이식 후 생착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시술 전, 흉터의 조직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발이식도 부위별 이식 포인트를 알아야 성공한다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은 활용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비교적 적은 양의 모발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모발이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무분별한 시술을 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모발이식은 무작정 모발을 뽑아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발의 굵기와 자라나는 방향, 디자인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를 무시한 채 무작정 이식을 하면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되거나 생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수술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모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재수술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시술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