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으로 팔뚝살을 뺄 수 있을까. 가능은 하다. 하지만 매우 어렵다.

상체에서 가장 쉽게 드러나고, 또 얼굴에도 가까운 팔뚝은 몸매에 대한 인식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리 마른 여성이라도 한복의 저고리처럼 축 처진 팔뚝살 있다면 자신감을 잃게 되며, 이를 감추려 의상에 신경쓰기 마련이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팔뚝살을 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곤 한다. 팔뚝살이 빠지는 운동이나 마사지를 검색하며 꾸준히 반복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고민 부위를 공략하기 위해 부분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사이즈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몸은 레고나 인형처럼 신체의 부위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팔뚝 부위를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하더라도 실제로는 어깨, 등, 하체까지 전반적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팔뚝을 포함해 몸 전체의 지방이 함께 소모된다.

팔뚝살 운동을 꾸준히 해서 결과적으로 팔뚝살이 감량되었다고 해도 그와 함께 다른 부위도 감량되기 때문에 실제로 팔에서 팔뚝살이 갖는 비율은 비슷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부위가 함께 빠지기 때문에 감량되는 속도도 늦다.

이에 팔뚝살 감량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하는 여성의 대부분이 결국 운동을 포기하곤 한다.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으니 성취감도 없어 운동을 지속하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몸매를 전체적으로 가꾸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지방이 부분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다른 부위는 전혀 상관없이 팔뚝살만 감량하기를 원한다면 운동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수술적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지방흡입은 지방을 흡입, 반영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지방세포가 새로 생겨나지 않는 이상 효과가 계속되며 특정 부위에만 진행할 수 있어 팔뚝살 빼는 방법으로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팔뚝의 경우 평면적인 뱃살과 달리 3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부위별 지방 분포량이나 피부 두께 등을 고려해 지방흡입을 진행해야 한다.

360도 3차원 지방흡입술과 같이 팔뚝을 세 구역으로 분류하면 더 고른 지방 제거가 가능한데, 이로 인해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환자, 처진 피부 환자 모두 팔뚝살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진피층의 조직을 자극해 늘어진 피부까지 수축시켜 주면 지방흡입 후 남아있는 지방을 골고루 펴줄 수도 있다. 다만 팔뚝이 많이 처졌다면 피부절제술을 고려해 보아야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