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인 얼굴과 동안이 인기 있는 지금 툭 튀어나온 광대뼈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이는 광대뼈가 도드라진 얼굴이 억척스러워 보면서 얼굴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광대뼈가 눈 아래쪽으로 발달했다면 얼굴에 입체감을 주어 생기 있고 어려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옆광대와 45도광대일 경우에는 비호감 이미지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광대뼈축소술은 절골 부위, 절개창 부위, 고정 여부, 고정 도구 재질 등을 환자의 광대 상태에 따라 선택해서 진행된다. 참고로, 광대가 우리 얼굴에서 가장 입체적이기 때문에 얼굴뼈수술 중에서 가장 어렵다.


광대는 앞광대, 45도광대, 옆광대로 나뉜다. 동양인 얼굴은 앞광대가 거의 발달하지 않아 오히려 지방이식을 받기도 한다. 45도광대의 경우에는 이를 줄이기 위해 위턱뼈 앞부분까지 L자형 절골을 하고 골편을 제거한 뒤 가운데로 밀어서 광대폭을 줄인다. 옆광대만 발달한 경우에는 I자형 절골을 하고 광대궁을 안으로 밀어주면 된다. 실제로 광대 중 한 부위만 발달한 경우는 드물다.


수술 방법과 더불어 절개 부위도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다. 이는 흉터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광대의 앞부분은 입안절개를 통해서 절골하며 뒤쪽의 아치는 구레나룻에 1cm 절개창을 만들어서 절골한다. 입안으로 모든 시술이 해결되는 상황에서는 굳이 두피절개를 할 필요는 없다.


절골 부위 고정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궁금증을 갖고 있다. 광대 앞뒤를 절골하고 안쪽으로 밀어 넣은 후 고정 없이 수술을 마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후 음식을 씹을 때 쓰는 저작근 중 ‘교근’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씹는 힘은 생각보다 세 이 근육이 수축되는 힘으로 광대가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내려와 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철사 고정 혹은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이용한 고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독보적인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로 인하여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의 의사와 환자 모두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퀵안면윤곽수술’이라는 것도 생겨났고 이로 인해 늘어난 환자만큼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최봉균원장의 양악수술 안면윤곽 이야기] 어려운 광대뼈축소술, 3차원적인 수술 감각 필요
CBK 성형외과 최봉균 원장은 “이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의 성형술이 각광받는 것은 뿌듯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과대한 광고나 마케팅, 부족한 실력으로 진행하는 무리한 수술 등 본질을 잃고 몸집만 커진 성형업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악수술·안면윤곽 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한 최 원장은 “이 책을 읽고 단 한 명의 환자도 잘못된 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진다면 긴 시간 책을 쓰기 위해 고생했던 날들이 충분히 보람된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