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SK패션부문 인수}
{삼성중공업, 1조 수주 눈앞}
{농심,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 국회, ‘최순실’ 못 밝히고 ‘전경련 해체’만 도마에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지난 12월 6일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된 기업인 대상 국정조사 청문회의 불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 튀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벌어진 최순실의 역할과 자금의 성격이 주요 조사 대상이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전경련을 ‘모금 창구’로 지목하며 해체를 요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 입장에서 (전경련)해체를 꺼낼 자격이 없다. 탈퇴하겠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 하겠다”고 답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전경련 탈퇴 의사를 묻자 “의사는 있다”고 동의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의원들의 전경련 탈퇴 동의 여부에 “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경련 해체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재벌 총수들 사이에서 해체 의사가 확인된 셈이다. 재계 모임인 전경련에서 국내 최대 기업들의 총수가 빠지게 되면 그 위상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삼성은 전경련 회원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연간 회비도 가장 많이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등이 탈퇴한 전경련은 재계 전체를 대변한다는 의미가 상당히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 해체 요구와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인볼브(관여)됐다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체를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 현대백화점, SK패션부문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양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월 8일 밝혔다. 양수도 금액은 3261억원으로, 최종 가액은 향후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삼성중공업, 1조 수주 눈앞 삼성중공업이 연말 연초 노르웨이 해운사와 1조원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업체 호그LNG와 17만㎥급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맺었다. 계약 규모는 9억 달러 이상으로, 1척당 가격은 2억3000만 달러이며 총 4척이다. 인도 시점은 2019년 2척, 2020년 2척이다.
◆ 농심,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농심은 12월 5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출의 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수출액을 집계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업체에 주는 상이다.
국내 라면업계에서 연간 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농심이 처음이다. 이날 농심은 식품업계 중에서도 유일하게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cwy@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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