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52주 신고가 ‘포스코’…‘트럼프 수혜주’로 외국인에 낙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포스코의 주가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26만3000원) 6.08% 오른 가격이며 올 들어 최저였던 지난 1월 21일(15만5500원)과 비교해 79% 정도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 14일(28만2000원)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치다.

포스코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된다.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에 따른 것이다. 철강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국제 구리 가격은 톤당 5800달러에서 5900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철광석 가격도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11일 연중 최고치인 톤당 79.8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70달러대 초반과 후반을 널뛰기하며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와 같은 국내 철강 업체들은 미국 수출 비율이 높지 않아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포스코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포스코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558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동시에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철광석 가격 등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인도되고 있는 철광석 가격은 최근 톤당 80.83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80달러를 돌파했다. 포스코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은 철강의 62%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이에 따라 다른 철강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장중 1만1950원, 9만8800원으로 오르면서 각각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지수 가운데서도 철강·금속(3.49%)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52주 신고가 ‘포스코’…‘트럼프 수혜주’로 외국인에 낙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