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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눈물’…신재생에너지·식량 관련주 주목
[한경비즈니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오늘날 인류와 수많은 동물들의 삶의 터전으로 여겨졌던 북극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는 크게 5대양 7대주(또는 6대주)로 나뉜다. 북극은 그야말로 얼음덩어리로 7대주에 속하지는 못해도 얼음덩어리가 삶의 터전인 사람과 동물에게 대륙과 가까운 취급을 받아 왔다.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은 사상 최소였던 2012년 때보다 좁다. 한 TV 프로그램에 바다가 얼지 않아 북극으로 가지 못해 굶주리고 있는 북극곰 십여 마리의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차기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로 확정되면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된 북극곰은 수십여 년 후에는 코카콜라 광고에서만 볼 수 있는 전설 속 동물이 될지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 정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 간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밀도와 지구 온도 간 관계를 보면 인간의 농업·광업·공업 활동이 지구온난화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모를 리 없을 텐데 알고서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같은 외면은 곧 미국 에너지 정책의 유턴을 의미한다. 지구에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와 환경 정책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룩스리서치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 찬바람을 쐬게 하는 일이다.

투자자로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신재생에너지와 식량에 대한 중·장기 투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유턴 속도가 빨라져 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인류의 신재생에너지와 식량 안보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피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