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독일·중국 등 품질 조사 1~2위 휩쓸어
현대·기아차 ‘품질’로 ‘글로벌 톱’ 우뚝
(사진) 정몽구(왼쪽 첫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현대 3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각국의 신차 품질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깐깐한 품질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도요타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 선두 업체인 BMW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는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고객이 믿고 탈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한 품질 경영이 있기에 가능했다.

◆ 한국 브랜드 첫 ‘미국 JD파워 1위’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JD파워가 발표한 ‘2016 신차 품질 조사(IQS :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총 33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전체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987년 시작된 JD파워 신차 품질 조사에서 고급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로는 도요타(1989년)에 이어 둘째다.

JD파워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한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 그룹 출범 당시 JD파워 신차 품질 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이던 현대·기아차가 올해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을 기록한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데는 정 회장의 끊임없는 품질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평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그 기본은 품질”이라고 말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신차 품질 조사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9월 JD파워가 발표한 ‘2016 중국 신차 품질 조사’에서 전체 45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2위, 기아차가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13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신형 투싼, 싼타페와 기아차의 K2 등 총 4개 차종이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총 3개 차종이 1위에 올라 가장 많은 1위 차종을 배출했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품질 조사에서 현대차가 1위, 기아차가 4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2.14점을 받아 2010~2011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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