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6 올해의 CEO]
‘고졸 신화’는 계속된다…“모든 사업의 중심은 제품”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탁기 박사’ 넘어 ‘가전 장인’으로
[한경비즈니스= 김현기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월 1일 실시된 임원 인사에서 샐러리맨이 사실상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인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LG그룹 사상 첫 고졸 출신 부회장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고졸 신화’로 불리는 조 부회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용산공고를 졸업한 조 부회장은 1976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입사 후 2012년까지 36년 동안 세탁기에 몸담았다. 그래서 업계에선 조 부회장을 일컬어 ‘세탁기 박사’라고 부른다.

조 부회장이 입사할 당시에는 선풍기가 가장 인기 있고 유망한 가전제품이었다. 조 부회장의 입사 동기들은 선풍기 개발실을 선호했지만 그는 세탁기 설계실을 택하면서 세탁기와 인연을 맺었다. 세탁기가 반드시 대중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2012년 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에어컨 등 생활 가전 사업 전반을 맡았다. H&A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1등 DNA를 다른 생활 가전으로 확대하며 사업본부의 체질을 바꿔 놓았다는 평을 받았다.

조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LG전자는 융·복합 가전들을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13년 얼음정수기 냉장고 ▷2015년 휘센 듀얼 에어컨, 디오스 오케스트라, 트윈워시 ▷2016년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 듀얼 스타일러,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등 융·복합 가전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는 ‘모든 사업의 중심은 제품’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새로운 신화의 중심에는 최고의 제품이 있고 제조회사의 본질은 제품에 있으며 품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올해는 조 부회장이 LG전자에 근속한 지 만 40년이 되는 해이고 조 부회장 개인적으론 환갑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또한 LG전자 생활 가전 사업이 매출·영업이익·영입이익률 등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조 부회장은 세탁기 박사를 넘어 가전의 장인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력 : 1956년생. 1976년 용산공고 졸업. 1976년 금성사 입사.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 부장. 2005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2007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2013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 2014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현).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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