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2016 올해의 CEO]
‘택배 고성장’ 중국 이어 동남아까지 접수…3분기 영업익 603억 “사상 최대”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물류를 스마트 산업으로 혁신하다
[한경비즈니스= 차완용 기자] “우리는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진행해 2020년께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가 ‘글로벌 톱 5 물류 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취임 이후 30여 년간 중국에서 활동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 기업인 ‘로킨물류(Rokin·룽칭물류)’를 인수하고 ‘CJ로킨’을 출범시켰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중국 3대 종합 가전 업체인 TCL그룹과 ‘CJ스피덱스’라는 합작 물류 기업을 설립해 중국 물류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했다. 말레이시아 2위 물류 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해 기존 현지법인과 합쳐 말레이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올라섰고 동남아시아 1위 전자 상거래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손잡고 라자다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한국 상품의 국제 특송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흔히 3D 산업으로 인식하는 물류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 투자라는 두 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택배 사업은 38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광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택배 메가 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고 업계 최초로 분류 전 과정의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드론을 활용한 배송, 친환경 전기화물차 도입을 통해 택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와 글로벌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7.3% 증가한 1조49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9% 늘어난 60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택배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46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성장률(13.0%)을 뛰어넘는 20.6%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도 4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약력 : 1954년생. 연세대 사학과 졸업.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2006년 CJ중국본사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중국한국상회 회장. 2016 CJ그룹 중국본사 대표이사(현). 2016 CJ대한통운 대표이사(현).

cwy@hankyung.com

[2016 올해의 CEO 16인 기사 인덱스]
- 2016 올해의 CEO 16인
- [2016 올해의 CEO]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한국 금융시장 DNA 바꾼다”
- [2016 올해의 CEO]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15년 숙원 사업 풀다
- [2016 올해의 CEO]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시안 뷰티'로 화장품 산업 이끈다
- [2016 올해의 CEO}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공격경영" 2020년 매출 20조 노린다
- [2016 올해의 CEO]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탁기 박사' 넘어 '가전 장인'으로
- [2016 올해의 CEO]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시종 2위로 도약시킨 '기술 경영'의 달인
- [2016 올해의 CEO]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통합지주사 출범 이끈 '현장형 CEO'
- [2016 올해의 CEO]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9년 만에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
- [2016 올해의 CEO]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신개념 투자 솔루션' 제시한 재무통
- [2016 올해의 CEO] 장재영 신세계 사장, 성장의 변곡점엔 늘 그가 있었다
- [2016 올해의 CEO]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물류를 스마트 산업으로 혁신하다
- [2016 올해의 CEO] 임병용 GS건설 사장, '구원투수'로 나서 경영 정상화 탄력
- [2016 올해의 CEO]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내실 경영 다지는 '현장 전문가'
- [2016 올해의 CEO]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국내 '저도 위스키' 열풍의 주역
- [2016 올해의 CEO]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파죽지세' 네이버, 해외무대 돌격
- [2016 올해의 CEO]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O2O 수익성?' 물음표를 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