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혼 정보회사 퍼플스 김현중 대표
“우후죽순 생겨난 결혼 정보업체, 재무구조 먼저 따져봐야”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남녀라면 누구나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길 꿈꿀 것이다.

하지만 서울 청담동에서 17년간 결혼 정보 업체 ‘퍼플스’를 이끌며 대한민국 정·재계, 명문가 인맥의 결혼을 주로 연결한 김현중 대표는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과 수준이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로를 위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길고긴 결혼 생활을 감안하면 자신과 수준이 맞는 배우자를 만나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블레스’라고 불리는 명문가는 이러한 성향이 더욱 짙다고 그는 설명했다.

과거 명문가 집안에서는 주로 맞선을 통해 결혼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명문가는 맞선을 통해서는 성혼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본인들이 원하는 이상형이나 배우자상이 아닌 집안의 관계만 가지고 맹목적으로 상대를 만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현중 대표는 “노블레스의 결혼은 집안과의 만남이 기본이지만 개인 성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퍼플스는 직업·종교·나이·집안 환경에 따라 고객을 관리하고 이들에게 잘 맞는 배우자감 1명을 추천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안과의 만남, 환경 따라 고객 관리”

유학파와 전문직 종사자, 정계나 재계의 자녀들은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해 소개 받아도 연애를 거쳐 결혼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이제는 옛날처럼 부모끼리 몇 번 만나 결혼하는 그런 중매 문화는 아니다”며 “오히려 연애를 권장하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상대방을 겪고 결혼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해야 행복한 결혼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결혼 정보 업체가 대중화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결혼 정보 업체들이 과대광고를 일삼는 점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제대로 된 결혼 정보 회사를 찾으려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안정적인 곳인지 판단해야 하고 오랜 경력의 커플 전문 매니저가 소속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리한 가입을 유도하는 업체는 의심해야 하고 △불만 접수 처리 등 피해 사례를 사전 조사할 것을 권했다.

한편 김 대표가 운영하는 퍼플스는 지난해 ‘2016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3년 연속)’을 수상했고 후원·기부 등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2016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 등 총 12개의 상을 수상했다.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