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베트남 라이징 : 한국 기업의 힘 ‘유통·식품’]
통닭·떡볶이 등 ‘K-푸드’ 전파…노브랜드 쿠키도 ‘잇템’
이마트, ‘베트남식 대형마트’로 도전장
(사진)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이마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찌민시 최고 인구 밀집 지역이자 최대 상권인 고밥에 2개 층, 총 1만579㎡(약 3200평) 규모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을 오픈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부터 매장 구성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고밥점 전체 320명 인력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단 7명에 불과하다. 점포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점장에서부터 거의 모든 직원이 베트남 현지인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특히 베트남 현지의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또한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 명장이 현지인의 입맛을 파악하기 위해 1년간 근무하며 개발한 빵을 선보이고 있다.

◆고밥점, 계획 대비 120% 매출 올려
이마트, ‘베트남식 대형마트’로 도전장
(사진) 고밥점 오픈 인파. /이마트 제공

가전 매장에는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는 현지인의 특성을 반영한 가라오케 코너를 별도로 꾸미기도 했다. 김밥·통닭·떡볶이 등의 ‘K-푸드’와 함께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쿠키 등이 특히 인기다.

이마트는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현지화를 꾀했다. 성인과 함께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어린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용 오토바이 헬멧을 기증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 고밥점은 오픈 이후 1년 만에 계획 대비 120%의 매출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밥점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베트남 2호점 출점을 위한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베트남 라이징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노란별…베트남 투자 리포트
- [‘노란별’ 베트남 경제의 매력] ‘무서운 잠재력’…베트남 성장률 6%는 기본
- [글로벌 자금 몰려드는 베트남] ‘알짜 베트남 기업’ 잡아라…활짝 열린 M&A 시장
- [외국인 직접투자] 베트남 투자 1위는 한국…일본 앞질러
- [‘리틀 코리아’ 만드는 한국 기업들] 한국 기업이 움직이는 베트남 산업지도
- [한국 기업의 힘 ‘전자·IT’] LG, 베트남을 신성장의 중심축으로
- [한국 기업의 힘 ‘철강·소재’] 포스코,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
- [한국 기업의 힘 ‘건설’] ‘진출 1호’ 대림산업, 최대규모 화력발전 수주
- [한국 기업의 힘 ‘유통·식품’] 롯데, ‘롯데센터 하노이’로 국민 브랜드 도약
- [한국 기업의 힘 ‘유통·식품’] 이마트, ‘베트남식 대형마트’로 도전장
- [한국 기업의 힘 ‘유통·식품’] ‘식품 한류’ 다지는 파리바게뜨·오리온
- [한국 기업의 힘 ‘금융’] 신한은행, 베트남 ‘최초 법인·최다 지점’
- [한국 기업의 힘 ‘문화·서비스’] CJ, 4대 사업군 모두 베트남에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