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베트남 라이징 : 한국 기업의 힘 ‘문화·서비스’]
베트남 고급 화장품 시장 매출 1위…더페이스샵 64개 매장 운영키도
LG생활건강, 베트남 화장품·생활용품 시장 모두 잡는다
(사진) 더 페이스샵 베트남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후’와 ‘오휘’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K-뷰티’의 열풍을 이어 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998년 3월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다. LG생건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용도와 한국과의 정서적 유사성 등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LG생건이 중국에 이어 둘째로 선택한 글로벌 사업장으로, 지속 성장 중인 시장이다. 베트남 화장품 사업 매출은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LG생건은 2005년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와 ‘오휘’를 선보인 뒤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고급 화장품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생건은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도 국내와 동일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고급 브랜드 중심의 프레스티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생건은 현재 호찌민시와 하노이시의 다이아몬드백화점·롯데백화점·로빈스백화점 등에 23개의 ‘후’와 ‘오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최대 백화점인 호찌민 다이아몬드백화점에 ‘숨37’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에서 후는 ‘궁중한방’이라는 차별화한 콘셉트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었다.

후의 대표 제품 ‘비첩 자생 에센스’는 밝고 생기 있는 피부를 선호하는 현지 여성에게 피부를 활성화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비교적 고가인 ‘환유고 크림’도 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최고급 화장품으로 입지를 다지며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베트남 화장품·생활용품 시장 모두 잡는다
(사진) ‘숨37’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백화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오휘는 뽀얗고 밝은 피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현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다. 피부에 화이트닝 효과를 선사하는 ‘오휘 익스트림 화이트 세럼’이 대표적이다.

덥고 습한 현지 날씨에도 오래 지속되고 강력한 커버를 통해 한층 화사한 메이크업 효과를 전달하는 것으로 입소문 난 ‘오휘 CC쿠션’ 역시 현지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급 제품인 ‘더 퍼스트’ 라인도 프리미엄 토털 케어를 강조하며 인지도를 넓혀 가는 중이다.

◆생활용품도 ‘프리미엄’ 입소문

LG생건은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펴고 있다. 헤어 제품은 ‘오가니스트’ 브랜드를 프리미엄 가격대로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보디 제품에서는 ‘온더바디’를 내세우고 있다.

‘페리오 펌핑치약’과 ‘죽염칫솔’ 등의 구강 관리 상품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LG생건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더페이스샵은 2005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의 가로수길 격인 호찌민 하이바쭝에 로드숍 1호 매장을 오픈한 뒤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재 총 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베트남 중부 지역 주요 도시인 다낭에 3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사업 영역을 지방 중소 도시로 넓혀 가는 중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한국의 ‘브랜드 숍’ 채널을 최초로 도입한 선두 주자”라며 “현지 베스트셀러인 쿠션과 스킨케어 미백라인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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