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녹십자가 역대 최대 규모 독감백신 수출을 이끌어 냈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7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3700만 달러(41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남반구 지역 독감백신 수출액보다 15%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독감백신 해외 누적 수주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독감백신을 수출한 이후 6년만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독감 유행시기가 다른 남반구 지역 수출을 통해 독감백신의 특징인 ‘계절성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시장에서 지난 2014년부터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가 장악 중인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부터 독감백신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수주 확대로 국제 사회의 보건 수준 향상에 직접적으로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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