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3월 2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혼 합의금(exit bill)에 대한 청구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U는 영국이 내야 할 채무액을 500억 유로(약 59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순이혼비용은 최저 245억 유로(약 29조7500억원), 최고 728억 유로(약 8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EU로부터) 공식 청구는 없었다”며 영국 정부가 얼마까지 내줄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영국은 EU에 상당한 액수의 돈을 더는 내지 않아도 된다”며 “영국은 법을 준수하는 국가이고 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겠다”고만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상임의장은 영국의 EU 탈퇴 후 영국과 관계를 먼저 정립한 뒤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협상 개시 전부터 난항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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