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현장]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유럽풍 야외 놀이터·펫파크 인상적
‘여기가 한국인가 스페인인가’ 새 쇼핑 명소 문 열어
(사진)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신세계사이먼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신세계그룹이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수도권 서남부 최대 아울렛인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신세계는 스페인 북동부 카다케스 해안가 마을 콘셉트의 건축양식을 도입하는 등 이국적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2300억원을 들였다. 연간 700만 명의 관광·쇼핑객을 유치하는 등 수도권 서남부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쇼핑+문화 ‘복합 쇼핑 리조트형’ 아울렛
‘여기가 한국인가 스페인인가’ 새 쇼핑 명소 문 열어
(사진)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김기남 기자

지난 4월 6일 문을 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파주·부산에 이은 신세계의 넷째 아울렛이다. 부지 면적 14만7000㎡(4만5000평), 매장 면적 4만2000㎡(1만3000평), 주차 대수 2700대 규모다. 220여 개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를 선보인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복합 쇼핑 리조트’ 콘셉트의 아울렛이다.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를 통해 아울렛에 대한 인식을 ‘재고 상품을 싸게 파는 곳’에서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가족 단위 고객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스포츠·아동·리빙·가전·가구 등 연관 카테고리 구성을 강화했다. 나이키·아디다스·언더아머·뉴발란스·데상트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를 메가 스토어 형태로 대형화했다.

◆아울렛 최초로 노브랜드 입점
‘여기가 한국인가 스페인인가’ 새 쇼핑 명소 문 열어
쇼핑몰 1층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레고를 비롯해 유아 용품(토이앤맘), 키즈 스포츠 용품(엑스퍼트), 아동 전문관(리틀 포레스트) 등을 선보인다.

2층에는 ‘생활관’을 별도 조성해 에이스침대·템퍼·휘슬러·테팔·실리트 등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 삼성·소니 등의 가전 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이 입점하기도 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특히 편의 및 놀이시설과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자연 친화적 조경으로 이뤄진 ‘센트럴 가든(1층)’,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1층)’,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가든(3층)’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 단위 쇼핑객을 위한 7273㎡(2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1층)’와 ‘풋살 경기장(3층)’도 인상적이다. 소니와 삼성 모바일 매장에서는 가상체험(VR)이 가능하다. 키덜트족의 취향을 저격한 ‘마블스토어(3층)’도 있다.
‘여기가 한국인가 스페인인가’ 새 쇼핑 명소 문 열어
(사진) 쇼핑몰 3층에 자리한 풋살 경기장. /신세계사이먼 제공

전국 유명 맛집을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의 특징이다. ‘테이스트 빌리지(1층)’에서는 문배동육칼·속초중앙시장해물짬뽕·시마스시·아이엠어버거 등의 트렌디한 식음료(F&B) 브랜드를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선보인다.

배곧신도시 등 인근 주민을 고려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콘텐츠도 눈에 띈다. 1층에는 ‘몰리스펫샵’과 ‘노브랜드’가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입점했다. 3층에는 병원·약국·헤어네일샵 등이 자리했다. 3층 북스리브로&스타벅스 매장(1653㎡)은 독서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여기가 한국인가 스페인인가’ 새 쇼핑 명소 문 열어
(사진)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객. /김기남 기자

송아영(35·인천시 논현동) 씨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에 자주 갔지만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생기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야외 놀이터와 펫파크·맛집 등 부대시설이 만족스러워 가족과 자주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가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며 쌓아 온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라며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상생을 통해 올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