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 상급 종합병원 및 치과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상급 종합병원 임플란트 시술비 삼성서울병원 390만원 VS 동아대병원 80만원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병원 3곳 비교 분석 ③
(사진) 임플란트 시술 장면.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병원 진료비는 국민건강보험이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급여 항목과 건보 재원이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나뉜다.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이 정한 비용의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비급여 항목은 국가가 관리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금액 차이가 크다.

비급여 진료비를 미리 따져본 후 병원을 선택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다.

◆충치 치료비 가장 비싼 상급 종합병원은 부산대병원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병원 3곳 비교 분석 ③
치과 시술비는 병원별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비급여 진료비 항목 가운데 하나다.

33개 상급종합병원 중 충치 치료비(치아 색과 비슷한 재료인 레진으로 치아의 썩은 부위 등을 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부산대병원(33만600원)이다. 이대목동병원도 28만6400원을 받고 있다.

반면 충북대병원(3만5000원)의 레진 충전비는 최고가 병원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강북삼성병원과 아주대병원도 각각 5만원, 5만2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215개 치과병원 중에선 구미예치과병원(35만원)·부산대치과병원(33만600원)의 충치 치료비가 비교적 비싸다.

반면 시카고치과병원(서울 동대문)·연세우일치과병원(천안)·유디치과병원(서울 영등포)의 치료비는 3만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12분의 1 수준이다. 모아치과병원(시흥)과 유디성신치과병원(서울 강남)도 4만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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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상급종합병원 중 치과 보철비(충치 등에 의해 광범위하게 파괴된 치아를 금으로 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서울병원(109만9000원)이다. 부산대병원은 81만1600원을 받고 있다.

반면 길병원은 35만원, 영남대병원은 36만원으로 최고가 병원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하다. 강북삼성병원·건국대병원·고신대복음병원·한림대성심병원도 40만원으로 비교적 저가다.

198개 치과병원 중에선 경북대치과병원이 87만2000원, 부산대치과병원이 83만1100원의 보철비를 받고 있다.

반면 연세대치과병원은 27만원으로 최고가 병원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하다. 부산대치과병원도 29만5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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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상급종합병원 중 임플란트 시술비(치아가 없는 턱뼈에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치아 형태의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서울병원(390만원)이다.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380만원을 받는다.

반면 동아대병원은 80만원으로 최고가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중앙대병원(120만원)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213개 치과병원 중에선 서울대치과병원이 411만3800원, 연세대치과병원이 398만원의 임플란트 비용을 받고 있다.

반면 서울화이트치과병원(광주)은 58만원으로 최고가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국군수도치과병원(성남)은 60만원, 오오치과병원(부산)도 66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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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비급여 진료비도 제각각

한방병원 비급여 진료비도 말 그대로 고무줄이다. 추나요법(환자의 몸을 누르거나 관절을 회전·이완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치료) 가운데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는 단순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한방병원은 156곳이다.

이 중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한방병원(광주)·자연한방병원(안산)·천지인한방병원(광주)으로 8만원을 받고 있다. 서울복지한방병원 등 23곳은 5만원을 받는다.

반면 구로한방병원(서울 금천)의 치료비는 1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80분의 1에 불과하다. 우리한방병원(김제)·인천중앙한방병원·파밀리아한방병원(광주)도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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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구된 관절을 되돌리는 등의 특수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한방병원 70곳 중 치료비가 가장 비싼 곳은 당당한방병원(김해)으로 30만원을 받고 있다. 다온한방병원(광주)·이건목원리한방병원(서울 서초)·천지인한방병원(광주)은 20만원을 받는다.

반면 동국대일산불교한방병원의 치료비는 8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약 38분의 1 수준이다. 대전대둔산한방병원·부천자생한방병원·삼세한방병원(부산)은 2만원, 강동경희대한방병원도 2만33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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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전기자극요법(근육이나 뼈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피부에 저주파 전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한방병원은 40곳이다.

이 중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새롬한방병원(서울 영등포)으로 5만원을 받는다. 수사랑한방병원(서울 은평)·자연한방병원(안산)은 2만원을 받고 있다.

반면 미르한방병원(인천)의 비용은 무료다. 세명대충주한방병원은 1500원, 동신대목포한방병원은 1600원을 받는다.

전국 492개 요양병원 중 1인 병실 입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30만원의 라온힐요양병원(성남)과 서울요양병원이다. 보바스기념병원(성남)이 27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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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산정요양병원(부산)의 1인실 입원비는 5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60분의 1 수준이다. 사랑의요양병원(부산)도 67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병원 3곳 비교 분석 ③
공진선 심평원 의료분류체계실장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료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표준화를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기사 인덱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1 = 상급 종합병원 입원비·내시경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2 = 상급 종합병원 초음파·MRI·라식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3 = 상급 종합병원 및 치과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