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데모데이’ 행사 열어
(사진) ‘엘캠프 2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23개 스타트업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및 롯데엑셀러레이터 직원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 /롯데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위한 ‘엘캠프 2기 데모데이’ 행사를 2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 중인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23개사가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롯데그룹 신사업 담당 임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내용을 소개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선발돼 초기 투자금 및 사무공간, 멘토링 등의 종합지원을 받아온 엘캠프 2기 16개사를 비롯해 엘캠프 1기 3개사, 롯데그룹 사내벤처 ‘대디포베베’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회사별 상품 및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전시부스가 마련됐다. 엘캠프 2기 8개 우수 스타트업은 사업현황 및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전시부스를 돌아보며 투자유치를 타진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류했다.
롯데,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데모데이’ 행사 열어
(사진) ‘엘캠프 2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엘캠프 기업 및 사내벤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같은 해 4월 엘캠프 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사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30여개사를 지원했다. 이 중 13개 스타트업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업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펀딩을 유치한 상태다.

특히 엘캠프 1·2기 29개사 중 대다수가 롯데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하거나 논의 중이라는 게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설명이다.

엘캠프 2기 ‘모비두’는 롯데멤버스 엘페이에 음파 결제 시스템을 적용, 롯데슈퍼에 도입했다. 모비두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인증 및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엘캠프 1기 ‘맵씨(남성패션 코디 추천 애플리케이션 운영)’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닷컴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XRE’는 재밀봉 가능한 캔뚜껑을 개발, 롯데칠성과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현재 엘캠프 3기를 모집하고 있다.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 롯데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하이테크 기업에도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펀드를 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효율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롯데그룹의 기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