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H·포인트’를 8월 중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특허청에 ‘H·포인트’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관련 스마트폰 앱을 개발 중이다.
멤버십이 통합되는 회사는 현대백화점(400만 명), 현대홈쇼핑(1400만 명), 현대리바트(40만 명), 한섬(130만 명), 현대HCN(80만 명), 현대H&S(100만 명), 현대렌탈케어(10만 명) 등이다. 여기에 올 초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현대G&F·한섬글로벌)과 올 연말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이 각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한섬 등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닌 다른 유통업체에 입점한 타임·마임 등 한섬 브랜드에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회원 통합에 나선 건 사세 확장에 따른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들어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한섬·현대리바트 등은 판매채널을 확대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 이후 백화점 2개점(판교점·디큐브시티), 아울렛 4개점(김포점·송도점·동대문·가산점), 온라인몰(더현대닷컴)을 연이어 오픈했다. 한섬(SK네트웍스 패션부문 포함 1400개), 현대리바트(127개), 현대그린푸드(10개) 등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1500여 개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하나의 아이디로 전 계열사 온라인몰에 접속 가능한 ‘통합ID서비스’와 본인 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한 ‘간편 가입 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루 평균 약 5000만 건의 결제·적립·고객문의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한 마케팅과 서비스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활용 쇼핑 도우미 ‘헤이봇’에도 빅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헤이봇은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구매·반품, 배송 정보 등의 쇼핑 정보를 우선적으로 선보인 뒤 상품 추천·코디 등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통합 멤버십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객이 계열사별로 적립·사용하던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그룹 단위의 통합 마케팅도 진행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