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혁신을 원한다면 직원과 동맹하라
실리콘밸리에서 검증된 혁신적 인재 관리법
[한경비즈니스 = 이근일 한경BP 편집위원] 상시로 해고가 가능한 임의 고용 시대를 살아가는 인재들은 늘 이직을 염두에 두며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끊임없이 탐색한다.

이렇게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언제든 떠나겠다는 마인드의 인재들이 모인 기업이 과연 구성원들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 경쟁 시대에서 앞서가기 위한 혁신에 이를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의 진짜 성공 비결

우리가 현재의 고용 방식을 옹호할 수 없다면 이제 노사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중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링크트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벤 카스노카, 크리스 예는 그 대안으로 ‘동맹 관계 모델’을 제시한다. 여기서 동맹 관계는 기업과 인재가 서로 동등한 상황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관계를 의미한다.

기업과 인재가 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각 경제 주체가 원하는 조건을 분명히 밝히고 서로 이득을 얻는 거래를 맺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고용 모델은 기업과 인재가 서로 신뢰하고 투자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제공해 결국 기업은 경쟁력을 창출하고 인재는 자기 기반을 넓히도록 촉진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기업에는 성장의 동력인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또 이러한 혁신에 힘을 더해 주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지성(network intelligence)’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네트워크 지성은 한마디로 네트워크 활용 능력을 의미하며 이것을 보유한 기업은 직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혁신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외부에 최신의 정보가 넘치는 네트워크 시대, 현대의 기업과 직원은 외부로 시선을 돌려 그들이 종사하는 업종 전반의 환경, 특히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인적 네트워크가 다양한 직원일수록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사내에 공유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거대한 네트워킹 조직으로 확장하는 효과와 함께 혁신과 성장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그런데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진짜 비결이 ‘사람’에 있다는 것을 아는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성공 뒤에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로 구성된 팀이 있고 이런 팀이 가능한 것은 동맹 협약을 기반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관리하고 유지하기 때문이다.

동맹 관계에 기반을 둔 새로운 고용 모델을 인재 관리 전략으로 삼는다면 기업은 직원과의 신뢰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직원을 확보함으로써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또 기업이 경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직원이 근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