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KOTRA와 중소기업 해외 진출 위한 MOU 체결
(사진) 17일 서울 서초구 KOTRA본사에서 열린 ‘롯데홈쇼핑-KOTRA 한류상품박람회 공동 주관 및 운영’ 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한상곤 KOTRA 서비스산업실장, 김두영 전략마케팅본부장, 김재홍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전성율 커뮤니케이션부문장, 이근수 동반성장팀장) /롯데홈쇼핑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홈쇼핑이 KOTRA와 함께 한류 확대 및 한국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발 벗고 나선다. 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해 중화권 및 ASEAN 한류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진출을 돕고 한류 콘텐츠 및 소비재, 서비스 상품 등의 저변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과 KOTRA는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김재홍 KOTRA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류상품박람회’ 공동 주관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류상품박람회는 초대형 한류 비즈니스를 콘셉트로, 산업부와 KOTRA가 진행하는 해외 전시 박람회다. 2010년 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1회, 지난해에는 2회 유럽, 중남미, 일본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올해에는 최초로 민간기업인 롯데홈쇼핑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해 한류 콘텐츠와 유통 채널이 접목된 문화·산업 융합 박람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7 한류상품박람회’는 6월 22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 TWTC(Taipei Trade Center)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300여 개 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 중소·중견기업 80개사를 ‘해외시장개척단’으로 파견한다.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를 비롯해 최근 대만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의료 서비스와 프랜차이즈 관련 분야가 대상이다.

해외시장개척단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로 파견해 현지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롯데홈쇼핑의 동반성장·상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대만 해외시장개척단 수출 상담회’와 올해 2월 ‘대한민국 중소기업 상품전’을 진행해 총 250건, 11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과 KOTRA는 연간 1~2회 진행되던 한류상품박람회를 올해에는 대만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약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비롯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그룹’과 함께 ‘momo.com Inc.’를 설립한 이후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해외 시장에 첫 진출했다. 대만은 국내 유통업체 중 롯데홈쇼핑이 유일하게 진출한 국가로,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대만 내 TV 홈쇼핑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