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일자리 해법, 기업이 답이다]
‘사람이 힘이다’ 패러다임 바꾼 기업들④
장년층의 풍부한 경험을 경영에 접목하라
(사진) CJ대한통운의 시니어 택배원이 고객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그룹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은퇴한 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CJ CGV는 6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도움지기’를 채용 중이다. 도움지기는 극장 내 입장 및 퇴장 안내 등 현장 업무를 담당한다.

CJ CGV는 국내 최초 극장 운영 전문가 양성센터인 ‘CGV 유니버시티’에서 시니어 인력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현장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2012년 이후 현재 전국 CGV 지점에서 60여 명의 도움지기가 재직 중이다.

◆CJ대한통운, 시니어 인력 활용 ‘실버택배’ 운영
장년층의 풍부한 경험을 경영에 접목하라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실버택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택배는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 거주 노인들이 배송에 나서는 거점형 택배 사업 형태다. 현재 서울·부산·경남 등 140여 개 거점에서 1000여 명의 시니어 인력이 참여 중이다.

한편 CJ그룹은 CJ CGV와 CJ푸드빌·CJ올리브네트웍스 등을 통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제 일자리를 운영 중이다. CJ는 4대 보험과 퇴직금, 각종 수당 등 정규직 수준의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을 통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 직원들은 일정 기간(최소 3개월)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CJ는 6개월 이상 아르바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동일 계열사에 지원하면 서류 전형을 면제해 주는 ‘슈퍼 패스’ 제도를 운영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과 마주하며 얻은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 직원들을 단순 아르바이트생으로 치부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서비스 전문 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시니어 스태프’ 제도 운영
장년층의 풍부한 경험을 경영에 접목하라
(사진) CU 시니어 스태프들이 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0년 보건복지부·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시니어 스텝업 일자리 만들기’ 협약을 맺은 이후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스태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니어 스텝업 일자리 만들기는 구직을 원하는 고령층이 BGF리테일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전국 CU 시니어 스태프로 정식 채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원자는 간단한 면접을 거쳐 일정 기간 동안 소양교육·직무교육·현장교육을 거친 후 매장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인턴 기간 동안에는 가맹점주 또는 영업 사원 등이 멘토로 지정돼 현장 적응과 업무 스킬 향상을 돕는다.

모든 과정을 이수한 지원자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CU 시니어 스태프 구직 리스트에 등록되고 채용을 희망하는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정식으로 일하게 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시니어 스태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때문에 고용점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채용 규모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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