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Ⅲ =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개발팀 미니 인터뷰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구글·우버와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마저 자율주행차를 준비 중이다.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여러 예측이 있지만 2020~2021년에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자동차들이 실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고 2030~2035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들로 도로가 채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 속에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개발팀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개발 현황과 경쟁력을 알아봤다.
우리 기업이 만드는 자율주행차
(사진)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현대·기아차제공

◆ 현대·기아차

-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어느 수준입니까.
“2000년대 초반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해 올해를 기점으로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 탑재와 함께 차량 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제어 시스템’, ‘내비게이션’을 한데 묶은 기술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 상용화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십니까.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 2030년에는 고속도로와 도심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고안전 완전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양산차 업체 중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기술력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자율주행 기술 자체로는 이미 벤츠·아우디·제너럴모터스(GM) 등과 동등한 기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봅니다. 특히 옆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도 자동차가 알아서 안전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양산 개발한 것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입니다. 폭스바겐이나 벤츠 같은 경쟁사에도 없는 기술입니다.”

- 현대·기아차가 지닌 자율주행 핵심 기술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탑승자의 안전입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경로를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현대차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을 장착해 연구 중이며 이 기술을 보다 가다듬고 업그레이드해 어떠한 돌발 상황 속에서도 차량의 완벽한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만드는 자율주행차
(사진)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개발되고 있는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 네이버랩스 제공


◆ 네이버랩스

-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네이버랩스는 사용자를 둘러싼 공간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지능적인 이동성(intelligent mobility)이 만들어 낼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랩스가 가장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 환경 지능 기반 기술을 탑재했고 향후 공간과 이동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경쟁자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네이버랩스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의 뛰어난 기술 성과를 토대로 이를 자율주행의 인지 및 판단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완성차 및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늘 개방해 놓고 있고 더 많은 기업과 협업할 계획입니다.”

- 현재 네이버랩스가 개발해 놓은 자율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 중입니다.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고 완전 자율주행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중입니다.”

-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십니까.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에 대한 고민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율주행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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