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9월 설화수 단독 매장 오픈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만의 시그니처 원료인 자음단을 담아 피부 균형과 윤기를 선사하는 ‘윤조에센스’와 인삼의 생명력을 담은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프랑스 시장에 홀리스틱 뷰티의 정수를 전한다는 방침이다.
설화수, 프랑스 백화점 뚫었다
(사진) 설화수 자음생크림. /아모레퍼시픽 제공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1년 연속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한국 뷰티 브랜드의 역사를 쓰고 있다.

설화수는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홍콩에 첫 진출한 이후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 세계 11개국(한국 포함), 200여 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은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재공략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의미 있는 도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시장 첫 진출은 1988년 10월 ‘순(SOON)’ 브랜드의 수출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 8월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리리코스 브랜드를 생산하며 프랑스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현지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운영 방식, 유통 판매사 매각으로 인한 판매권 상실 등으로 위기를 맞았고 두 브랜드는 철수 수순을 밟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후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 비중이 큰 향수 카테고리를 공략하는 것으로 재도전 전략을 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4월 샤르트르에 초현대식 설비를 갖춘 공장을 준공했고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11년 8월 럭셔리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해외 시장으로 향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을 기점으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