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중소 상인에 매출액 일부 수수료로 지급
현대백화점, 서울에 ‘상생형 쇼핑몰’ 열었다
(사진)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에 ‘상생형 쇼핑몰’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5월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했다. 현대시티몰은 가든파이브 중소 상인 등과 상생 협력을 통해 문을 연 쇼핑 시설로, 유통 업체와 중소 상인 간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픈 후 1년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해 가든파이브 전체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렛과 전문몰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아울렛에 전문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다. 아울렛의 이월 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몰인 셈이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과 테크노관에 영업 면적 4만8863㎡(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섰다.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000명이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지역 상권 활성화와 중소 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가든파이브 입점을 결정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일반 유통 시설과 달리 가든파이브에서 기존에 영업 중이던 상인 및 개별 소유자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수수료)을 중소 상인과 SH공사가 공동 설립한 (주)가든파이브라이프에 임차료로 지급한다. 매출이 증가하면 수수료율이 올라가 중소 상인들의 임대료 수입이 더욱 많아지는 구조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몰 명칭도 당초 ‘현대시티아울렛’에서 현대시티몰로 바꿨다. 1km 정도 떨어진 문정동 로데오 상인과의 상생을 위해서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에는 약 200개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이 밀집해 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로데오 상인과의 상생 협력을 테마로 한 대규모 판촉 행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가든파이브점 내·외부 액정표시장치(LCD) 전광판에 문정동 로데오거리 홍보용 이미지를 띄우는 한편 지역 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한다. 또한 온누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지급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파대로, 분당~수서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하남·광주·분당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 정도면 접근 가능하다.

◆접근성 좋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
현대백화점, 서울에 ‘상생형 쇼핑몰’ 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 가든파이브점은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연결돼 있고 41개 버스 노선이 잠실·가락·위례 등 핵심 상권을 통과해 서울 강남·북 및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면 접근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1~2차 상권인 송파(인구 66만 명 거주)·강남(59만 명) 외에 반경 20km 안에 있는 서초지역과 성남시 수정(23만 명)·성남시 분당(24만 명)·하남시(21만 명)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관’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트렌디한 상품으로 채워진 ‘몰관’을 동시에 운영한다. 아울렛관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에, 몰관은 리빙관에 각각 들어섰다. 입점 브랜드(식음료 포함)는 총 360여 개다.

아울렛관에는 타임·마인·랑방컬렉션·덱케 등 한섬 브랜드로 구성된 한섬관(1층)을 비롯해 클럽모나코(1층), DKNY(1층), 빈폴 종합관(1층), 미샤·시슬리(2층) 등 총 2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몰관에는 설화수·키엘·오휘 등 국내외 정상급 화장품 브랜드(1층)와 유니클로(지하 1층)·에잇세컨즈(3층) 등 SPA(제조·유통 일괄 생산) 브랜드, 스톤헨지(1층)·필크림(1층)·디디에두보(1층) 등 액세서리 브랜드 등 총 14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체험형 매장도 대거 선보인다. 아울렛관 5층에는 국내 최초로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 전용 문화센터 ‘H-키즈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아울렛관 4층에는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132㎡)’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유·아동 고객 대상 미술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듀존(아울렛관 5층)’, 고객의 취향대로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시티(몰관 지하 1층)’, 무료 시타가 가능한 ‘골프존 마켓(아울렛관 4층)’도 마련돼 있다.

아울렛관 지하 1층에는 최신 F&B(식음료) 트렌드를 접목한 ‘푸드 스트리트(5385㎡)’가 문을 열었다. 채소·청과 등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마켓’과 건강식품·와인·디저트·델리 등 국내외 유명 맛집을 한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수제 맥주와 콜드브루 등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팩토리’를 비롯해 서래마을 맛집인 정호균 셰프의 ‘서래식당’, 청담동 JS가든에서 운영하는 ‘웍 바이 JS가든’, 대구 3대 빵집 ‘대구 근대골목 단팥빵’, 광동제약이 처음 선보이는 ‘비타민청춘카페 by 비타500’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30~40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첫 매장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포터리반’과 프리미엄 키즈 홈퍼니싱 브랜드 ‘포터리반 키즈’는 복합 매장 형태로 몰관 1층에 들어서게 된다. 합리적 가격의 가구 브랜드 ‘웨스트엘름’은 몰관 2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중소 상인과 대형 유통 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 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오픈 후 1년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