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개헌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하며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에 손대지 말라고 5월 31일 이같이 비판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전 의장은 이날 헌법 9조를 개정해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의향에 대해 “9조는 손을 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가 좋다”며 “자위대를 군대라고 말해야 한다거나 헌법에 이를 써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틀렸다”고 말했다. 9조 1항과 2항은 전쟁 포기와 전력 비보유를 규정하고 있어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불린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 재직 당시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아베 총리와의 첫 전화 통화에서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워싱턴포스트
IT에서 석유 회사까지 “기후협정 탈퇴 실망스러워”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일(현지 시간) 발표하자마자 미국 대기업이 줄줄이 실망감을 표하며 친환경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특히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탈퇴 발표 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美대선, 애국심 강한 러시아 해커 개입했을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미국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해킹을 통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애국심이 강한 러시아 민간 해커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해 온 그간의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단 그는 “국가 차원에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닛케이
일본 은행 총자산 500조 엔…GDP 수준으로 팽창
일본은행의 총자산이 5월 말 시점에서 처음 500조 엔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명목 국내 총생산(GDP)과 거의 같은 규모다
◆가디언
마닐라 카지노 총기 난사 사건, 가해자 스스로 목숨 끊어
6월 2일(현지 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리조트에서 총기 난동이 발생했다. 범인은 숨진 채 발견됐고 30여 명이 다쳤다.
◆요미우리
‘사상 최대’ 금괴 206kg 밀수한 8명 체포
금괴 밀수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약 206kg(약 10억원 상당)을 밀수한 일본인·중국인 총 8명이 관세법 위반(무허가 수입) 혐의로 구속됐다.
◆파이낸셜타임스
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국가적 사명” 호소
영국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테레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국가적 사명으로 내걸며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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