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제품 AI로 잡아내는 ‘머신러닝’ 강자 (사진) 수아랩 송기영 대표.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수아랩은 최첨단 인공지능(AI)과 딥러닝(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방법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누구도 걷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걷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 또한 머신비전에 AI를 적용해 제조 라인의 실시간 검사를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 정신이 가득한 구성원들이 모였다는 점 또한 수아랩이 ‘개척자’로 불리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수아랩
대표자 송기영
설립연도 2013년
한 줄 소개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해석 솔루션으로 제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수아랩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머신비전(생산 제품의 성능과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기술) 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사명에 랩(LAB)이 들어간 것처럼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전체 인원 중 70% 정도(총 26명 중 18명)가 엔지니어입니다. 특히 머신 러닝 연구원이 그중 절반 이상(10명)으로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업 영역은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섬유 검사기, 천연 가죽의 결함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가죽 재단까지 수행하는 가죽 재단기, 자동 결함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수아킷(SuaKIT)’, 대규모 공정 데이터를 머신 러닝으로 분석해 제품 생산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수아팹(SuaFAB)’이 있습니다.” (사진)수아랩 직원들이 AI 관련 전시회에 참석한 모습.(/수아랩)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이유는.
“처음에 인공지능을 검사 장비에 접목하려고 한 것은 ‘불편함’ 때문이었습니다. 액정표시장치(LCD) 검사 장비를 만드는 전 직장에서 일할 때 검사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이 도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수동으로 구분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공장 출장이 잦았고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제 생각에 동감하는 동료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애로 사항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바라는 점은.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 제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생산 공장)와 인공지능·딥러닝은 가장 뜨거운 키워드입니다.
운 좋게도 수아랩은 세 가지 키워드에 모두 해당하고 검사 및 공정 데이터 분야에 강점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문의가 많지만 내부 가용 인력의 한계로 비즈니스 확장이 제한적입니다.
다행히도 타 업체에 비해선 전문가와 석사급 인력들을 많이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AI나 딥러닝 기술은 다수의 시행착오와 함께 새로운 연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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