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13조514억원으로 전년(10조7328억원) 대비 21.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3조5955억원으로 전년(1조6973억원) 대비 112%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고 27일 발표했다.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은 기초화장용 제품이 7조5858억원(점유율 58.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색조 화장용 제품(2조2919억원, 17.56%), 두발용 제품(1조4098억원, 10.8%), 인체 세정용 제품(1조1637억원, 8.92%)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아모레퍼시픽이 4조3899억원(33.64%)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3조5825억원, 27.45%), 애경산업(2528억원, 1.94%), 이니스프리(1961억원, 1.50%), 더페이스샵(1692억원, 1.30%)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코스토리, 카버코리아, 더샘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은 마스크팩과 쿠션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실적 상위 20위 안에 신규 진입했다.
특히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14년 7억5250만 달러(8514억원), 2015년 15억10만 달러(1조6973억원), 지난해 30억9822만 달러(3조5955억원)로 고속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41억7842만 달러(4조8491억원)로 전년(25억8780만 달러, 2조 9281억원) 대비 65.6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9.76%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 기업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15억6971만 달러, 1조8216억원)이었다. 이어 홍콩(12억4409만 달러, 1조4438억원), 미국(3억4697만 달러, 4027억원), 일본(1억8267만 달러, 2120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 비율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화장품 본고장인 프랑스(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 138.4%), 이탈리아(246.6%), 스페인(276%)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양화하는 추세였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가 수출 상위 20위내 국가로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10억8020만 달러(1조2536억원)로 전년(10억8770만 달러, 1조230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것은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 데 따른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해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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