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Ⅱ 한국의 스타트업 - 로봇]
로봇 스타트업 ‘토룩’, 인간의 동반자 되는 로봇 개발 몰두
韓 '휴머노이드’의 원조를 꿈꾸다
(사진)전동수 토룩 대표(/김기남 기자)

토룩(TOROOC)

대표자 전동수
설립연도 2012년
토룩은 ( 알이 깨지는 소리 ) 이다
“새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알이 깨지는 소리처럼, 향후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가는 소리를 가장 먼저 내고 싶습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서초에 자리한 토룩 사무실에는 우리가 영화에서만 보던 작은 로봇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이 로봇들은 전동수 토룩 대표를 비롯한 토룩의 개발자들이 현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휴머노이드’의 초기 모델들이다.

◆뜻 맞는 인재 찾기에 어려움 겪어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만들기 위해 전 대표를 비롯한 9명의 개발자들이 모였다. 현재 토룩은 사람과 함께 생활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가칭 ‘라이봇(LIVot)’이라고 불리는 토룩의 로봇은 ‘서비스용’에서 벗어나 인간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 단계는 세부적인 기술 개발을 마무리 짓고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바쁜 상태다.

전 대표는 로보틱스(로봇에 관한 기술 공학적 연구를 하는 학문)를 공부하며 ‘과연 우리 삶 속에서 로봇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 왔다. 전 대표가 이러한 생각을 하던 시기에는 로봇을 사업에 접목한 회사가 거의 없었다.

실용성과 사업 성과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대표는 자신이 가진 로봇에 대한 생각을 펼치기 위해 취직 대신 창업을 택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투자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자금을 얻을 수 있었지만 토룩은 아직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세상에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세부적으로 다듬어야 할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의 고민 중 하나는 ‘구인’이다. “작은 스타트업은 멤버 한 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관이나 문화와 잘 맞으면서도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구해야 합니다.” 설사 조건이 맞는 사람을 찾더라도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로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토룩(TOROOC)’은 알이 깨지는 소리를 구성원들이 직접 의성어로 만든 것이다. 알이 깨지는 소리는 새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토룩의 구성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1인 1로봇 시대’의 시작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