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2017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골든불’]
효율 중심으로 영역 확장…글로벌 분석 등 질적 향상도 노려
KB증권, 분석 종목 40% 확대...‘톱5’ 노린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KB증권이 ‘2017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조사에서 ‘골든불(Golden Bull)’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불 상은 리서치센터의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증권사에 수여해 온 상이다. KB증권은 이번 조사에서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해 ‘톱5’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체계적인 선진국마켓 분석

KB증권은 올해 초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하면서부터 조직 내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우선 리서치센터는 외형을 넓히는데 중점을 뒀다. 단순한 인원 충원이 아니라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1분기 중 현대증권과의 통합 전 대비 인원의 큰 변화 없이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섹터 커버리지를 늘렸다.

실제로 KB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커버 종목은 13개로, 통합 전 KB투자증권의 9개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커버 종목 및 섹터 간 업무 시너지가 증가했고 기관투자가들과의 접점도 보다 확고하게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B증권, 분석 종목 40% 확대...‘톱5’ 노린다
(사진) 서영호(둘째줄 가운데) KB증권 리서치센터장과 KB증권 애널리스트들. /이승재 기자.

늘어나는 애널리스트의 업무 부담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널리스트와 연구원(리서치 어시스턴트·RA) 일대일 매칭 비율을 높인 부분이다.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분담을 줄이고 전문성을 갖춘 주니어 양성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리서치 자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통합 이후 차별화된 리서치를 펴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애널리스트들의 협업 자료 생산에 힘을 쓰도록 유도해 왔다.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제이노믹스의 미래’, ‘가계 부채는 위기인가’ 등의 보고서도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 발 더 나아가 KB증권은 최근 글로벌 분석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 센터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외국계 은행에서 임원급 이코노미스트가 새롭게 합류한다”며 “보다 체계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에 대한 분석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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