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기상도, 하반기에도 맑음” 약력 : 1975년생. 애널리스트 경력 9년.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2000년 대우조선해양. 2007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08년 LIG투자증권. 2010년 하나금융투자. 2011년 신한금융투자. 2016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조선·중공업과 기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담당 업종의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것에 대한 소감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맡고 있는 업종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0년부터 조선·중공업과 기계 산업 분석 업무를 담당해 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 600회 이상의 세미나를 통해 시장 상황과 소통에 충실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생존 전략이 중요한 조선 및 기계 업종에서 근거 없는 희망이나 기대감보다 현재 상황을 최대한 솔직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 조선 및 기계 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 4사의 수주 잔액이 1~1.3년 치에 불과하며 업계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30%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시에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신조선가 반등 여부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세계 바다를 누리는 선박들에게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경 규제가 신조선은 9월 8일부터 적용되지만 기존 선박들은 2019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설치에 따른 조선가 반등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을 회복했고 해양 플랜트 발주 재개의 기대감은 4분기부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된다는 기대는 유효하다”면서도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재성장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수준의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의 2017년 별도 기준 예상 매출액은 2조300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6월 누계 수주액이 15억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과 현대중공업 계열사 지분 가치 재평가로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할 전망이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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