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
{SKC, 중국 웨트 케미컬 공장 하반기 착공}
{금호타이어, 매각 다시 원점으로}
LG화학, 애플 아이폰9 배터리 독점 공급
(사진) / LG화학

◆LG화학, 애플 아이폰9 배터리 독점 공급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LG화학이 내년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9에 들어갈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LG화학은 전용 설비에 수천억원을 투자했고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만 수조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아이폰9에 공급할 배터리는 하단이 오른쪽으로 휜 ‘L자형’ 배터리다. 전자 부품 집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아이폰 오른쪽 하단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이 맞춤형으로 주문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와 중국 ATL,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사각형 배터리를 제작하는 데 머물러 있다. 애플은 LG화학 외의 다른 업체에서도 L자형 배터리를 납품받기 위해 ATL 등에 연구·개발비까지 지원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L자형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것은 애플의 부품 집적 기술이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 내부는 카메라 모듈과 이미지 센서부터 각종 메모리 반도체까지 물샐틈없이 채워져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마트폰 내부는 부품이 ‘ㄷ자’나 ‘ㄱ자’로 ‘I자’ 배터리를 감싸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각종 첨단 부품 기술을 이용해 부품이 들어갈 공간을 줄이고 L자형 배터리를 집어넣을 공간을 확보했다.

한편 LG화학은 아이폰9 배터리 독점 공급에 대해 “고객사 관련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LG화학, 애플 아이폰9 배터리 독점 공급
◆SKC, 중국 웨트 케미컬 공장 하반기 착공

SKC가 중국에 반도체 공정용 웨트 케미컬(wet chemical) 생산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하기로 했다.

김영호 SKC 전자재료사업 본부장은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7월 20일 열린 ‘SKC 테크세미나’에서 “장쑤성 난퉁개발구 SKC 필름 공장 옆 2만6446㎡(8000평)를 활용해 웨트 케미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2019년 1분기 상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면 심사는 중국 정부에서 완료됐고 이사회에서 승인만 나면 계획이 실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2015년 2월 웨트 케미컬 사업의 중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2년 넘게 검토하다가 국내 업체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생산법인 설립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6월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내에 토목공사가 시작되고 연말에 착공하면 2019년에는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애플 아이폰9 배터리 독점 공급
◆금호타이어, 매각 다시 원점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전이 다시 미궁에 빠졌다. ‘금호’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수정안을 조건부 수용하기로 했지만 사용 요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금호산업은 7월 18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KDB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독점 사용 기간 12년 6개월 보장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 요율과 관련해선 0.5%로 고정하고 매년 지급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더블스타는 당초 박 회장 측에 금호 상표권 사용 요율을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을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중도해지 가능 조건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박 회장 측은 사용료 0.5%, 20년 사용, 해지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