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 한국의 스타트업 -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서커스컴퍼니, 한국은 좁다…미국·유럽이 우리 무대
서커스컴퍼니, AR 콘텐츠 생산의 '화수분'
(사진)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서커스컴퍼니)


대표자 박선욱
설립연도 2012년
‘서커스컴퍼니는 ( 물과 소금 ) 이다’ : 물과 소금은 조리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음식이 없고 어떤 조리법으로 활용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서커스컴퍼니의 AR 콘텐츠 또한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는 자사에 대해 ‘아시아 최고의 증강현실(AR) 콘텐츠 회사’라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서커스컴퍼니가 가진 콘텐츠의 힘에서 나온다.

서커스컴퍼니는 자사가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앱) ‘서커스AR’을 통해 다양한 AR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감나는 A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서커스컴퍼니의 문을 두드린 기업 및 정부 단체만 해도 200여 곳에 이른다.

정보기술(IT) 전문 미디어와 금융회사에서 일했던 박 대표가 AR과 만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AR 기업 관계자에게 투자 상담을 해주면서 AR에 대해 눈뜨게 됐고 한국에서 ‘제대로 된’ AR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지금의 서커스컴퍼니를 탄생시켰다.
서커스컴퍼니, AR 콘텐츠 생산의 '화수분'
(사진)서커스컴퍼니의 앱 '서커스AR'을 통해 즐길 수 있는 AR콘텐츠의 시연 모습. (/서커스컴퍼니)

◆美 실리콘밸리 진출이 ‘최종 목표’

서커스컴퍼니는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000여 개의 AR 콘텐츠 생산을 도왔다. 지금도 AR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과 정부 기관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일본 지사까지 설립하는 등 국내 AR 관련 스타트업 중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박 대표는 AR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AR은 문화예술·교육·유통부터 시작해 복지·심리치료·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AR이 더 보편적인 영역에서 쓰이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고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커스컴퍼니가 제공하는 AR 기술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보는 교육용 도서에 서커스컴퍼니의 앱인 ‘서커스 AR’을 실행한 후 이미지를 인식시키면 스마트폰에 관련된 AR 영상이 재생되며 좀 더 효과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기업과 정부 단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거나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자료 등을 만들 때 서커스컴퍼니의 AR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서커스컴퍼니의 지사를 설립하는 꿈을 꾸고 있다. 박 대표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AR과 가상현실(VR) 기술에 오랫동안 주목해 온 미국 및 유럽 기업들과 경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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